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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대신 새기는 라벨링으로 원산지 위·변조 방지"

국내 연구진, 메타물질 기반 친환경 위변조 방지 기술 개발

이인영 기자 | liy@newsprime.co.kr | 2024.04.25 19:42:56
[프라임경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노준석 포항공과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친환경 위변조 방지가 가능한 '메타물질 기반 스마트 라벨링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메타물질 기반 스마트 라벨링 기술 개념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푸드(Nature Food)'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기존 농식품 라벨은 잉크 스티커 형태로 붙이는 방식이라 원산지나 영양 성분 정보 등을 쉽게 속일 수 있고, 쓰레기 발생 및 라벨·접착제가 붙어 있는 플라스틱·유리병의 재활용 어려움 등 환경 문제를 야기해왔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고자 물에 녹는 친환경 물질을 활용해 나노미터(nm) 크기의 구조체로 이루어진 메타표면을 만들고, 이를 과일이나 플라스틱 용기 등에 QR코드 형태로 프린트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메타표면은 탈부착이 불가능하고, 해상도가 매우 높은 선명한 구조색으로 지폐 내 미세문자 보다 작은 글자를 라벨에 새겨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라벨의 두께는 300nm 정도로 머리카락보다 300배 얇다. 물에 녹는 인체에 무해한 소재로 재료비가 적게 들고 환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낮다. 또 메타표면 라벨은 장기간 고습도에 노출될 경우 색이 사라지는 특성이 있어 식품 부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습도 센서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노준석 교수는 "메타물질 스마트 라벨링 기술은 그간 시도하지 않았던 광학·소재·나노기술 융합을 통해 물리적 위변조 방지가 가능하다"며 "다양한 재료에도 활용이 가능해 매우 의미 있고 상징적인 융합연구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 부처와 적극 협력해 '메타물질 스마트 라벨링 기술' 상용화를 위한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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