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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중동 불안 속 1분기 '사상 최대 수출'

'1억2690만배럴' 수출금액도 4.6%↑…고부가가치 제품 81% 차지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4.04.26 10:30:35
[프라임경제] 국내 정유업계가 이스라엘-이란 분쟁 등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올해 1분기 석유제품 수출량이 역대 1분기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010950)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체들이 수출한 석유제품은 1억2690만배럴로 종전 최고 기록인 지난 2020년 1분기(1억2518만배럴)를 넘어섰다.

통상적으로 1분기 수출량은 저조한 경향을 보이는데, 올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7.8%가 늘어 올 한 해 수출 증가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올해는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글로벌 교역조건이 악화하고 있지만, 정유업계가 수출 확대를 통해 이를 극복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대한석유협회


같은 기간 수출액도 124억16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다. 1분기 원유도입액 약 195억달러 중 63.8%를 수출로 회수한 셈으로, 국가 무역수지 개선에도 일조했다.

이러한 수출액 증가로 석유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하는 국가주요품목 수출액 순위에서도 반도체, 자동차에 이어 3위를 차지해 올해 한국 수출 목표 7000억달러 달성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제품별로는 △경유(41%) △휘발유(23%) △항공유(17%)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전체 수출의 81%를 차지했다.

항공유는 한국이 세계 최대 수출국으로, 올해 1분기 수출물량의 38% 가량을 항공유 최다 소비국인 미국으로 수출했다.

국가별 수출 비중은 △호주(20%) △싱가포르(14%) △일본(10%) △중국(9%) △미국(8%) 순이었다. 호주는 지난 2022년부터 3년째 한국의 석유제품 수출 1위국으로 자리매김했고, 1분기 수출량 비중도 매년 △10% △17% △20%로 계속 확대되는 중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이란-이스라엘 사태 등 중동 지정학적 불안으로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우려되지만, 정유업계는 수출국 발굴 및 고부가가치 석유제품 수출을 통해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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