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리딩금융' 가른 ELS 손실 배상…신한금융 순익 1조3215억원

손실 배상 비용 2740억원, 회계상 충당부채 인식 "어려운 시장 환경 속 양호한 실적 실현"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4.04.26 14:11:02

신한금융그룹이 1분기에 KB금융그룹보다 많은 순이익을 거둬들이면서 '리딩금융' 타이틀을 탈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 각 사


[프라임경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 규모가 1분기 '리딩금융그룹'을 갈랐다. 신한금융그룹(055550)이 KB금융그룹(105560)을 제치면서, 타이틀 탈환이 확실시되고 있다. 

26일 신한금융그룹이 발표한 경영실적에 따르면, 1분기 순이익은 1조3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줄었다. 앞서 1분기 실적 발표에 나선 KB금융그룹의 순이익(1조491억원) 대비 2724억원 앞선 상태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4조5634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여 신한금융(4조4780억원)으로부터 '리딩금융' 타이틀을 탈환했다. 하지만 1분기 만에 다시 신한금융이 타이틀을 가져갈 것으로 점쳐진다. 

리딩금융그룹을 가른 요소는 ELS 손실 배상금이다. 금융권의 홍콩H지수 ELS 판매 잔액은 지난해 6월말 기준 20조5000억원이다. 이 중 16조원이 은행에서 판매됐고, KB국민은행에서 판매된 금액이 8조1972억원으로 절반 수준이다.

ELS 관련 손실 배상 비용은 회계에서 충당부채로 인식된다. 두 금융그룹의 충당부채를 살펴보면 KB금융그룹이 8620억원, 신한금융그룹이 2740억원이다.

충당부채는 영업외손실로 이어진다. 1분기 기준 KB금융그룹 영업외손실은 94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18억원 늘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1분기 1006억원의 영업외이익을 거둬들였지만, 올해 1분기 2777억원의 영업외손실을 냈다.

주요 수익 지표인 이자이익은 두 금융그룹 모두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신한금융그룹은 9.4%, KB금융그룹은 11.6%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달랐다. 신한금융그룹의 1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KB금융그룹의 비이자이익은 1조2605억원으로 18.7%가 감소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견고한 기초체력과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신한금융그룹 이사회는 1분기 주당 배당금을 540원으로 결의했다. 이와 함께 2·3분기 중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공언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