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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2024년 1분기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익 기록

"고객 수요 기반 유연 생산, 고수익 RV·친환경차 중심 판매로 수익성 강화"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4.04.26 15:22:44
[프라임경제] 기아(000270)가 올해 1분기 역대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로 인한 가격상승과 믹스 개선,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원화 약세에 따른 긍정적 환율효과 덕분이다.

기아는 26일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4년 1분기 경영실적(IFRS 연결기준)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1분기 △판매 76만515대(전년 대비 1%↓) △매출액 26조2129억원(10.6%↑) △영업이익 3조4257억원(19.2%↑) △경상이익 3조7845억원(20.4%↑) △당기순이익(비지배 지분 포함) 2조8091억원(32.5%↑)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2.9% 감소한 13만7871대, 해외에서 0.6% 감소한 62만2644대를 더해 글로벌시장에서 1.0% 감소한 76만515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기저 영향으로 산업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인기 RV 차종의 판매는 증가했으나 전기차 판매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판매가 소폭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북미·유럽 등 주요 지역에서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판매를 확대한 반면 인도·아중동 등 일부 신흥시장 판매가 모델 노후화와 지정학적 요인 등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 기아


참고로 기아의 1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전기차 성장세 둔화와 하이브리드 수요 확대 양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18.1% 증가한 15만7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3.5%포인트 상승한 21.6%를 달성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 9만3000대(30.7%↑)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만대(5.0%↓) △전기차 4만 4000대(7.9%↑) 판매됐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각각 △국내 41.2%(전년 동기 32%) △서유럽 40.9%(전년 동기 36%) △미국 15.8%(전년 동기 14%)를 기록했다.

1분기 매출액은 판매대수 소폭 감소에도 불구 △친환경차와 RV 차량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이어져 전년 대비 10.6% 증가한 26조21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1.1%포인트 개선된 76.2%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판매관리비율은 0.1%포인트 상승한 10.7%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판매 감소와 인센티브 등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RV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및 가격 상승 효과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원화 약세에 따른 우호적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한 3조4257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13.1%를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 달성했던 최대 영업이익률 13%를 경신했다.

이런 가운데 기아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실물경기 부진,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자의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업체 간 경쟁 심화와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완성차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 수요에 기반한 유연 생산 운영을 통해 적정 재고 수준을 유지하는 동시에 최적의 인센티브 운영 전략을 펼치는 등 수익성과 고객가치 중심의 사업 운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기아는 국내 시장에서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등 하이브리드를 활용한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하반기 △EV3 신차 △EV6 상품성 개선 모델의 성공적 론칭을 통해 판매 모멘텀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수요 기반 생산 운영 방식을 통한 효율적인 인센티브 수준을 유지하고,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K4 등 신차 및 고수익 모델을 활용해 수익성을 지속 제고할 방침이다. 유럽에서는 EV3 론칭을 통해 전기차 라인업을 추가하고, 전기차 중심의 판매 확대에 주력해 판매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EV 시장에서 전동화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품 및 트림 믹스를 지속적으로 상향하고 개선된 브랜드 및 상품성에 부응하는 가격 정책을 이어가며 수익성도 극대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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