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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1분기 순이익 1조340억원 "시장 예상치 상회"

순이자마진 전년比 0.11%p↓ "대출자산 증대해 상쇄"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4.04.26 16:46:25

서울 중구 소재 하나금융그룹 본사 전경. ⓒ 하나금융그룹


[프라임경제] 하나금융그룹(086790)이 올해 1분기에 순이익으로 1조340억원을 벌어들였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으로 인한 충당부채에도 불구,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26일 하나금융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1분기 순이익은 1조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1022억원 대비 6.2% 감소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예상한 하나금융 1분기 순이익은 9062억원이다. 실제 하나금융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보다 1278억원 높은 셈이다. 

ELS 손실 배상과 관련된 충당부채는 1799억원이다. 이에 따른 영업외손실은 162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229억원 대비 손실이 1395억원 늘었다.

1분기 이자이익은 2조17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확대됐다. 다만 순이자마진(NIM)은 1.77%로 전년 동기 대비 0.11%p 낮아졌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NIM 하락 효과가 대출자산 증대로 상쇄됐다"며 "비은행 부문 이자이익도 개선되면서, 그룹의 이자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비이자이익은 7126억원으로 전년 동기 7787억원 대비 8.5% 감소했다. 

비이자이익을 살펴보면, 1분기 수수료이익은 5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늘었다. 같은 기간 매매·평가이익은 18.5% 감소했다. 기타 영업손실은 19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66억원 대비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악화했다. 부실에 빠진 고정이하여신금액은 2조1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9% 늘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53%를 기록했다. 

하지만 위험에 대비한 전체 대손충당금은 5조62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 확대됐다. 대손비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0.11%p 개선된 0.25%로 경영계획 수준 이내에서 관리되고 있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을 합한 핵심이익의 견조한 성장과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실적을 실현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하나금융 이사회는 분기배당금으로 주당 600원을 결의했다. 연초에 발표한 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도 2분기 내에 완료해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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