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영암군에 이어 무안군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지역 한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무안군의 한우농장에서 구제역 발생이 추가로 확인, 이로써 국내 구제역 발생 농가는 총 5곳으로 늘어났다.
무안군의 한우농장주가 의심 증상을 발견하고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한 결과, 정밀 검사에서 소 3마리가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는 지난 14일과 15일 영암군 한우농가에서 발생한 4건의 사례와 합쳐져 총 5건의 구제역 발생으로 이어졌다.
중수본은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를 모두 살처분할 계획이며, 무안군뿐만 아니라 인접한 함평군과 신안군의 구제역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각 지역에서 사육 중인 돼지에 대해서도 구제역 백신 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구제역은 소, 돼지, 양 등 우제류가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강해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되어 있다.
국내 농장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된 것은 지난 2023년 5월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영암군에서는 구제역 발생에 따른 방역 조치가 진행 중이다. 방역대 내에서 추가 발생이 확인되었으며, 중수본은 발생 농장 주변 3km 이내의 모든 우제류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신속히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48%의 예방접종이 완료되었으며, 모든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3월17일까지 조기 완료할 예정이다.
무안군에서도 구제역 발생이 확인되면서, 방역본부는 초동 방역팀을 투입하고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 및 소독 조치를 실시했다.
발생 농장 반경 3km 내에 대한 이동 제한과 소독이 진행되며, 의심 증상 발견 시 신속한 신고가 강조되고 있다.
전라남도는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특별교부세 지원을 요청하고, 재난기금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농식품부와 협의하여 신규 발생 농장의 모든 소를 살처분할 계획이며, 전남 지역의 우제류 농장과 관련 시설에 대해 36시간의 일시 이동 중지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구제역 발생은 지역 농가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방역 당국은 신속하고 철저한 대응을 통해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농가와 지역 주민들은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의심 증상이 발견될 경우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