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취소로 석방된 지 나흘 만인 지난 3월 12일 육군이 시신 수습용 군수품인 '영현백' 3116개를 긴급 입찰 방식으로 발주한 사실이 조달청 나라장터 공고를 통해 확인됐다.

군, 윤석열 석방 직후 시체가방 3000개 또 샀다... 납품지는 세종 부산 인천? #영현백 #윤석열 #시신 #종이관 #계엄 #뉴스 #세종 #부산 #인천 #뉴스 #이슈
입찰 공고에 따르면 해당 물품은 제한경쟁·긴급입찰로 분류됐고 발주 금액은 약 1억 9500만원, 낙찰 추정가는 약 1억 7700만원 규모다. 납품지는 세종, 인천, 부산 등으로 지정됐다. 이들 지역은 군사 작전 지역이 아닌 행정·도시권에 인접한 곳으로 납품 위치의 선정 배경을 두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영현백은 전시나 재난 시 사망자 유해를 임시 수습하기 위한 군수 장비다. 군은 이번 발주가 "2022년 합동참모본부 지침에 따라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연차별로 물량을 확보하는 중기 군수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작년 12월에도 약 3000개의 영현백이 납품된 바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구속기소되었다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석방된 직후, 비슷한 품목이 또다시 대량으로 긴급 발주됐다는 점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미 수천 개가 확보된 상태에서 다시 유사 수량을 구매한 데 대해 "시기적 맥락상 추가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군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 석방 직후 영현백 추가 구매에 나선 이유를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24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국군재정관리단이 지난 12일 영현백 입찰 공고에 나선 사실을 공개하고 "군이 1억9000여만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대규모로 영현백 구입에 나선 이유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육군은 이에 대해 "군의 전시 대비 군수 물품 확보를 위한 정상적인 발주"라며 "12일 공고된 영현백 발주 물량도 역시 2022년 이미 계획됐던 수량"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