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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군, 尹 석방 나흘 뒤 '영현백' 3000여개 긴급 발주

세종·인천·부산 납품 예정…"정기계획" 해명에도 시기·규모에 의구심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25.03.25 10:21:45


[프라임경제]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취소로 석방된 지 나흘 만인 지난 3월 12일 육군이 시신 수습용 군수품인 '영현백' 3116개를 긴급 입찰 방식으로 발주한 사실이 조달청 나라장터 공고를 통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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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 공고에 따르면 해당 물품은 제한경쟁·긴급입찰로 분류됐고 발주 금액은 약 1억 9500만원, 낙찰 추정가는 약 1억 7700만원 규모다. 납품지는 세종, 인천, 부산 등으로 지정됐다. 이들 지역은 군사 작전 지역이 아닌 행정·도시권에 인접한 곳으로 납품 위치의 선정 배경을 두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조달청 나라장터 입찰내역 캡처.



영현백은 전시나 재난 시 사망자 유해를 임시 수습하기 위한 군수 장비다. 군은 이번 발주가 "2022년 합동참모본부 지침에 따라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연차별로 물량을 확보하는 중기 군수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작년 12월에도 약 3000개의 영현백이 납품된 바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구속기소되었다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석방된 직후, 비슷한 품목이 또다시 대량으로 긴급 발주됐다는 점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미 수천 개가 확보된 상태에서 다시 유사 수량을 구매한 데 대해 "시기적 맥락상 추가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군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 석방 직후 영현백 추가 구매에 나선 이유를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조달청 나라장터 화면 캡처.



김 의원은 24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국군재정관리단이 지난 12일 영현백 입찰 공고에 나선 사실을 공개하고 "군이 1억9000여만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대규모로 영현백 구입에 나선 이유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육군은 이에 대해 "군의 전시 대비 군수 물품 확보를 위한 정상적인 발주"라며 "12일 공고된 영현백 발주 물량도 역시 2022년 이미 계획됐던 수량"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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