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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열전] '김동관號' 한화, 육해공 방산 다 잡았다

흩어진 방산 사업 통합, 한화오션 등장도…3.6조 유증 '글로벌 톱티어' 도약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5.03.28 16:15:57
[프라임경제] 국내 대기업들은 대내외 경제 상황과 경영 방향에 따라 성장을 거듭하거나, 몰락으로 내몰린다. 내로라하는 세계적 기업일지라도 변화의 바람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면 언제든지 2, 3류 기업으로 주저앉기 십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은 끊임없이 '선택'과 '집중'을 요구받는다. 이에 국내 산업을 이끄는 주요 대기업들의 선택과 집중을 파악해 보는 특별기획 [기업열전] 이번 회에는 '한화그룹' 방산 사업에 대해 살펴본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한화그룹

현재 한화그룹은 육해공 글로벌 통합 방산기업에 성큼 다가선 모습이다. 김승연 회장에 이은 김동관 부회장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1952년 한국화약주식회사로 출발한 한화그룹은 이름처럼 화약을 다루던 기업이었다. 화약 국산화로 사업보국에 앞장섰고, 이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기업으로 우뚝 섰다.

이런 배경에는 김승연 회장의 리더십이 있었다. 김종희 창업주에 이어 1981년 2대 회장직 자리에 오른 김승연 회장은 당시 나이가 29세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김승연 회장은 창업자의 업적을 뛰어넘은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한화가 재계 순위 7위 기업(2024년 공정거래위원회 발표)이 됐기 때문이다. 이제는 '국내 5대 그룹'에 올라서는 것과 '한국의 록히드마틴'이 목표다. 록히드마틴은 육해공을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글로벌 1위 종합 방산기업이다.

한화그룹은 △정밀 탄약 △정밀유도무기체계 △무인체계 등 분야에서 독보적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한화그룹

2014년에는 삼성과 빅딜을 통해 삼성테크윈(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과 삼성탈레스(현 한화시스템)를 인수하며 △K9 자주포 △항공 엔진 △전투지휘체계까지 다루는 국내 최대 방산 기업이 됐다.

바통은 장남이 넘겨받았다. 바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다. 

지난 2022년에는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 부문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만들었다. 특히 흩어져 있던 방산 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집중시키며 시너지를 강화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오른쪽)가 지난 2022년 11월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내 기업 총수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 연합뉴스

위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재계 순위 1위 삼성그룹 총수인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김동관 부회장이 지난 2022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를 만난 바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재계 인물로 김동관 부회장에 대한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제는 해양도 잡았다. 지난 2023년 특수선 분야 최강자로 꼽히던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을 인수하면서다. 한화오션의 등장으로 한화그룹은 육해공을 총망라한 방산 기업으로 거듭났다. 

한화그룹 본사 사옥 전경. ⓒ 한화그룹

'글로벌 톱티어' 도약을 위해서도 사활을 거는 상황이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사회를 열고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다.

이를 통해 방산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유럽 △중동 △호주 △미국 등에 전략적 해외 생산 거점을 확보, 2035년 연결기준 매출 70조원과 영업이익 1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방산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유상증자는 기업이 추가로 주식을 발행해 자본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사업 확장과 신성장 동력 확보로 이어진다. 김동관 부회장 진두지휘를 통한 이번 결정이 한화그룹의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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