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매도 재개 첫 날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3%대 급락했다. 상호 관세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매도 재계 경계감 까지 겹치며 국내증시는 우울한 하루를 보냈다. 원·달러 환율 역시 금융위기를 소환하는 등 금융시장도 요동쳤다. ⓒ 픽사베이
[프라임경제] 공매도 재개 첫 날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3%대 급락했다. 상호 관세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매도 재계 경계감 까지 겹치며 국내증시는 우울한 하루를 보냈다. 원·달러 환율 역시 금융위기를 소환하는 등 금융시장도 요동쳤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557.98 대비 76.86p(-3.00%) 내린 2481.1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44.54p(-1.74%) 내린 2513.44로 출발한 후 낙폭을 키운 끝에 2500선을 반납했다.
지난 28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여파로 급락 마감한 뉴욕 증시와 더불어 공매도 재개까지 겹치며 코스피는 급락했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시장에서는 공매도 재개로 외국인 자금이 유임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지만 외국인은 1조5755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아직은 공매도 재개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890억원, 6675억원을 순매수 했다.
KB금융(0.38%)을 제외하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내렸다.
시총 1위 삼성전자(-3.99%)를 비롯, SK하이닉스(-4.32%), LG에너지솔루션(-6.04%), 삼성바이오로직스(-3.34%), 현대차(-3.80%), 삼성전자우(-4.84%), 기아(-3.15%), 셀트리온(-4.57%), 네이버(-1.90%)가 줄줄이 떨어졌다.
특히, 공매도의 선행 지표로 불리는 대차잔고가 늘어난 종목들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대차잔고란 투자자가 기관 등에 주식을 빌려 아직 갚지 않은 수량이다. 증권가에서는 대차잔고가 늘고 있는 종목은 주의하라고 조언한 바 있다.
포스코퓨처엠(-6.38%), 엘앤에프(-7.57%), 유한양행(-4.21%) 등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693.76 대비 20.91p(-3.01%) 밀린 672.84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1478억원, 638억원을 순매수 했으며, 외국인은 2150억원을 순매도 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별로 살펴보면 시총 1위 알테오젠(0.99%)이 상승했으며, 휴젤은 보합을 기록했다. 그 밖에 모든 종목은 떨어졌다.
에코프로비엠(-7.05%), HLB(-3.67%), 에코프로(-12.59%), 레인보우로보틱스(-1.31%), 삼천당제약(-2.37%), 클래시스(-3.26%), 코오롱티슈진(-7.26%), 파마리서치(-1.63%) 등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6.4원 오른 1472.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중 최고점이자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13일(1483.5원) 이후 최고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음 달 2일 발표될 상호관세 불확실성, 지난주 말 미국 증시 불안을 야기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불안, 공매도 재개에 따른 수급 변동성 증폭 등 대내외 악재가 어우러져 스노우볼 효과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 첫날 대차잔고비율 상위에 위치하던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며 "특히 포스코퓨처엠(-6.38%), 에코프로비엠(-7.05%), LG에너지솔루션(-6.04%) 등 이차전지 업종과 한미반도체(-10.85%) 등 반도체 장비주가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가스유틸리(1.28%), 비철금속(0.43%), 우주항공과국방(0.03%) 등 3개 업종만 빨간불을 켰다.
등락률 하위 5개 업종에는 전기제품(-6.11%), 생명과학도구및서비스(-5.55%), 화학(-5.32%), 건강관리기술(-5.14%), 게임엔터테인먼트(-4.97%)가 위치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555억원, 4조9724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