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14일 유니드(014830)에 대해 중장기 성장을 감안할 때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 8.6% △주가순자산비율(PBR) 0.48배 △주가수익비율(PER) 5.8배로 절대적 저평가 국면 상황에 놓여있어 저가 매수 구간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올해 추정치를 상향하며 기존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법인의 매출은 대부분 내수 소비되며, 한국 법인 매출 중 미국향 비중은 7%에 불과해 관세 전쟁 속 상대적 안전지대"라며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캐나다산 염화칼륨에 대한 관세 10% 부과 가능성으로 미국 내 칼륨계 가격 강세가 유발될 수 있다는 점은 오히려 동사에 긍정적 요소"라고 바라봤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유니드의 올해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04% 성장한 255억원으로 컨센서스 217억원을 18% 상회할 전망이다.
호실적은 △환율 상승 △성과급 등 전분기의 일회성 손실 제거 △운임 하락에 따른 판매비 감소 △산업용 전기요금 상승분 판가 반영 △중국 이창 프로젝트(UHC) 가동률 상향에 따른 초기 가동비용 제거 △중국 염화파라핀왁스(CPs) 프로젝트 가동률 상승에 따른 적자 축소 △연차정비 종료에 따른 가동률 상향 등의 영향이다.
국내 법인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03% 늘어난 169억원으로 추정되며, 중국 법인 영업이익은 3월부터 판가 상승분이 반영되며 같은 기간 99% 증가한 81억원으로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니드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1% 개선된 334억원으로 점쳤다. 중국 법인은 판가 상승분이 풀(Full) 반영되는데다, UHC 프로젝트가 풀 가동되며 이익 기여도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법인은 운임 하락에 따른 판매비 감소 효과가 추가로 반영될 것이며,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물량 증가도 기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윤 연구원은 "트럼프2.0에서 탄소포집과 관련된 '45Q 세액공제(45Q Tax Credit)'의 축소·폐지 가능성 부각으로 최근 동사의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오히려 탄소포집은 최근 미국의 전력 부족과 2027~2030년 원유 생산량 피크아웃(Peak Out·정점통과)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는 기술로 메이져 에너지 업체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셰브론(Chevron)과 엑슨모빌(ExxonMobil)은 가스발전소 기반의 전력 사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하이퍼스케일러를 유치하기 위해 탄소포집 기술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옥시덴탈 페트롤리엄(Occidental)의 경우, 이산화탄소(CO2)를 셰일(Shale) 유전에 주입해 회수율을 2배 높인 파일럿 테스트 결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의 원유 생산량 증대를 위해서는 원유추출증진기술(EOR)에 대한 45Q 세액공제 규모를 추가 확대해야 한다고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7일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은 미국 환경보호청(EPA)로부터 클래스(Class) Ⅵ 허가를 획득했다"며 "45Q와 클래스 Ⅵ허가 간에 직접적 상관관계는 적지만, 클래스 Ⅵ 허가를 받은 프로젝트일수록 정책적 정당성이 강화되는 간접적 배경이 될 수 있기에 세액공제 축소의 우선 타겟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아울러 "이로써 세계 최대 탄소직접포집(DAC) 프로젝트인 '스트라토스(STRATOS)'는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트럼프2.0에서 중요 기술로 부각될 탄소포집과 관련된 미국 정부의 정책이 우호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럭스 리서치 등 시장조사기관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산업 시장 규모가 2040년 약 8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