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data/photos/cdn/20250105/art_672585_1738194398.jpg)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기준금리 동결에도 '딥시크' 공포가 이어지며 기술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29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36.83p(-0.31%) 내린 4만4713.52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8.39p(-0.47%) 떨어진 6039.31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01.26p(-0.51%) 밀린 1만9632.32에 마감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4.25~4.5%로 동결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부터 통화정책 완화에 나선 이후 첫 동결로, 시장 전망에 부합한 결정이다.
연준은 정책 결정문에서 "실업률은 최근 몇달 동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고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인플레이션은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전에 명시됐던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를 향해 진전을 보였다'는 문구는 삭제됐다.
또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가져올 불확실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통상 경제 예측은 한 두달을 넘어서는 것이 정말 어렵다"며 "관세와 이민, 재정정책, 규제정책이란 네 가지 영역에서 상당한 정책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불확실성이 다소 높아진 상태"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딥시크' 여진이 이어졌다. 특히 엔비디아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 출현에 따른 인공지능(AI) 경쟁 격화로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 대중국 반도체 수출규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4.1% 하락했다.
'매그니피센트7(M 7)'은 엇갈렸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는 각각 1.09%, 2.26%는 하락했고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는 0.32% 올랐다. 이들 3종목은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루 뒤 실적을 발표할 애플은 0.46% 상승했다.
알파벳(구글 모기업)은 강보합세, 전날 장중 역대 최고가와 최고 마감을 기록한 아마존은 0.45% 반락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네덜란드 기업 ASML(ADR)은 4분기 순예약이 전분기 대비 169% 급증한 실적 보고서를 공개, 4.29% 뛰었다.
글로벌 커피전문 체인 스타벅스는 전날 공개한 실적보고서를 통해 턴어라운드 본격화를 시사한 후 주가가 8.14% 급상승했다.
대형 이동통신사 티모빌은 낙관적인 연간 가이던스에 힘입어 주가가 6.34% 튀어 올랐다.
미국 국채금리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은 0.2bp 오른 4.22%를 기록했다. 벤치마크 금리인 10년물은 보합권인 4.53%로 마감했다.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07% 오른 107.94pt를 가리켰다.
국제유가는 관세 부과 조치를 피할 수 있다는 미국 상무부 장관 지명자 발언에 하락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지명자는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15달러(-1.56%) 밀린 배럴당 72.6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0.91달러(-1.2%) 떨어진 배럴당 76.58달러로 집계됐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32% 내린 7872.48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 FTSE 100 지수는 0.28% 오른 8557.81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대비 0.97% 뛴 2만1637.53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0.67% 상승한 5230.66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