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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트럼프 압박에도 기준금리 '동결'

"미국 경제 여전히 견고…조정 서두를 필요 없어"

김정후 기자 | kjh@newsprime.co.kr | 2025.01.30 10:38:17

29일(현지시간) 미국 연준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동결을 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개적인 인하 압박에도 내린 결정으로, 연준은 조정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연준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 3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인하했으나 새해 들어서는 멈춘 모습이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실업률은 최근 몇 달 동안 낮은 수준에서 안정됐으며 노동시장 상황은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은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또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이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FOMC는 양대 책무(최대 고용·물가 안정)의 양 측면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FOMC 회의가 열린 가운데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인 금리 인하 압박에도 동결을 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동결 후 기자회견에서 "세계 최대의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하다"며 "정책 입장을 조정하는 데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고조됐다"면서 "상당한 정책 변화가 이민, 재정, 규제, 관세에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런 정책들이 경제에 미칠 영향이 어떤지 합리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정책이 무엇인지 뚜렷하게 제시되길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따라서 우리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을 묻는 질문에는 "접촉한 적이 없다"며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어떤 반응 혹은 논평도 하지 않겠다. 그렇게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3.0%)과 미국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1.50%p로 유지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 열린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높은 원달러 환율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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