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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시장 선도은행으로 국민·농협·산업·신한·우리·하나·SC제일은행 등 7개 외국환은행이 선정됐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이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와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선정하는 원·달러 시장 선도은행에 신규 편입됐다. 지난해 선도은행인 JP모간체이스와 크레디아그리콜은 제외됐다.
기재부와 한은은 올해 원·달러 시장 선도은행으로 국민·농협·산업·신한·우리·하나·SC제일은행 등 7개 외국환은행을 선정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선도은행은 재무건전성과 신용도가 양호한 외국환은행 중에서 원·달러 현물환 및 외환스와프 거래실적이 우수한 기관으로 선정된다. 선정 기준은 1년 단위로 적용되며, 선정된 은행은 외환건전성부담금을 최대 60%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지난해 7월 '외환시장 구조개선 방안'이 정식 시행된 이후 지난해 하반기(7~12월) 일평균 거래량이 전년 대비 8.6% 증가(지난 5년 평균 대비로는 36% 증가)하는 등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다만 외환당국은 연장시간대에 일정 수준 이상의 유동성을 안정적·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선도은행의 활발한 거래와 시장조성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보고 지난해 8월 외환건전성협의회(기재부 1차관 주재)에서 결정한 이후 그 후속조치로 선도은행 선정 기준을 변경 적용했다.
올해 선도은행 선정을 위한 거래실적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시간대별로 가중치를 차등 적용해 평가했다. 18시부터 22시 사이에 체결된 거래에는 9시부터 18시 사이 거래의 2배,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체결된 거래에는 3배의 가중치를 적용함으로써 은행들이 야간시간대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아울러 외환당국은 선도은행에 적용되는 외환건전성부담금 공제 제도도 일부 조정을 추진중이다.
내년 이후에는 선도은행 공제액을 양방향 거래실적이 아닌 매도·매수 가격을 제시(호가)해 체결된 즉 '시장조성' 거래실적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해당 항목으로 공제받을 수 있는 한도 또한 부담금 부과대상 금액의 10% 이상에서 15% 이상으로 확대한다.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안은 지난주 행정예고를 마쳤으며 내년부터 관련 조항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 선도은행으로 선정되면 해당 은행은 올해 호가거래실적(시장조성 거래실적)에 따라 올해 사업연도 외환건전성부담금이 감면된다.
기재부와 한은은 선도은행이 시장조성과 연장시간대 거래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우리 외환시장의 폭과 깊이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