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황] 뉴욕증시 '어닝시즌' 기대감 속 상승…다우 0.39%↑

WTI, 1.15% 오른 72.73달러…유럽증시 '일제히 상승'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에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가운데 메타와 테슬라의 실적에 주목하며 오름세로 마감했다.

3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68.61p(0.38%) 오른 4만4882.13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31.86p(0.53%) 뛴 6071.17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49.43p(0.25%) 늘어난 1만9681.75에 마감했다.

지난해 4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 되면서 시장은 빅테크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테슬라의 주가 흐름은 엇갈렸다. 호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주력 사업인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이 부진하면서 6% 이상 급락했다. 전날 호실적을 발표한 메타는 1.55% 상승했으며, 테슬라 역시 2.87% 뛰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의 경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애플은 4분기 매출이 1243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이 2.40달러를 기록, 시장 예상치(매출 1241억달러, 주당순이익 2.35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정규장에서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미국의 고용과 성장이 견조하다는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진단과 부합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0만7000명으로 집계,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2주 이상 연속 실업보험을 청구한 건수도 185만8000을 기록, 직전주보다 4만2000 명 줄었다. 

실업보험 청구가 줄어들다는 것은 한 주동안 갑작스런 해고가 적었다는 의미로 전반적인 고용시장 안정세를 시사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2.3%로, 전분기(3.1%)보다 둔화하고 시장전망치 2.5%를 하회했다. 다만 여전히 미국의 잠재성장률(약 1.8%)를 웃돌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이 견조한 수준이다.

소비가 여전히 견고 하다는 판단에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미국 국채 10년물과 2년물은 1bp 미만의 내림세만 나타냈다. 장중 내림세를 보이던 달러 인덱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에 보합권에 머물렀다.

장 마감 직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 내달 1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 상승폭은 급락했다.

국제유가는 도널드 트럼트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따른 관망세가 이어지며 소폭 상승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내달 3일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1달러(0.15%) 오른 배럴당 72.7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0.29달러(0.38%) 뛴 배럴당 76.87달러로 집계됐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88% 오른 7941.64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 FTSE 100 지수는 1.04% 뛴 8646.88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대비 0.41% 늘어난 2만1727.20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0.99% 상승한 5282.21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