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중국발 '딥시크 쇼크'에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한국은행이 이에 따른 국내 영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국은행은 31일 오전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설 연휴기간 중 미국 기준금리 동결 등에 따른 영향을 논의했다.
앞서 설 연휴 기간 중 주요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AI) 과잉투자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다. 중국 딥시크사가 미국 제재로 첨단 반도체 사용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고성능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해서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 증권시장이 충격에 빠졌다. AI 개발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어 왔던 미국 빅테크·반도체사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일례로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27일 17% 하락했다.
아울러 연휴 기간 캐나다·유럽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경제 부양보다 물가 상승 등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연휴 기간 중 미 증시 변동성이 IT 부문을 중심으로 상당폭 확대된 만큼 국내 파급 영향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예상한 수준으로 평가되면서 시장 영향이 크지 않았다"며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추진과 국내 정치 상황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기에 관련 위험 요인들의 영향을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