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연휴를 쉬고 나흘만에 재개된 코스피가 미국발 악재를 맞으며 하락했다. 딥시크 여파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주에 대한 투심이 약해졌다. ⓒ 픽사베이
[프라임경제] 설 연휴를 쉬고 나흘만에 재개된 코스피가 미국발 악재를 맞으며 하락했다. 딥시크 여파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주에 대한 투심이 약해졌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536.80 대비 19.43p(-0.77%) 내린 2517.3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2.47p 내린 2534.33으로 약보합 출발했다. 하지만 딥시크 충격과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등 설 연휴 동안 있었던 악재를 한 번에 반영하며 낙폭을 확대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9615억원, 1976억원을 순매수 했으며, 외국인은 1조2264억원을 순매도 했다.
코스피 시각총액 상위 10개 종목별로 살펴보면 딥시크 수혜주로 부각된 네이버(6.13%)를 비롯, KB금융(3.15%), 현대차(0.49%), 기아(0.29%)가 올랐다. 이외 모든 종목은 하락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전 거래일 대비 2만1800원(-9.86%) 떨어진 19만9200원으로 가장 큰 내림폭을 보였으며, 시총 1위 삼성전자가 1300원(-2.42%) 밀린 5만2400원으로 뒤를 이었다.
'딥시크' 등장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대장주와 한미반도체(-6.14%), LS ELECTRIC(-5.33%), HD현대일렉트릭(-7.87%) 등 다른 반도체주 및 전력설비주 역시 줄줄이 하락했다.
이외 삼성전자우(-2.05%), 삼성바이오로직스(-0.55%), LG에너지솔루션(-0.42%), 셀트리온(-0.28%) 순으로 차지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728.74 대비 0.45p(-0.06%) 하락한 728.29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3억원, 36억원을 순매수 했으며, 개인은 292억원을 순매도 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별로는 리노공업(-0.46%)이 내렸으며, 에코프로는 보합을 기록했다. 그밖에 모든 종목은 상승했다.
시총 1위 알테오젠(2.62%)을 비롯, 에코프로비엠(1.08%), HLB(1.64%), 레인보우로보틱스(21.26%), 리가켐바이오(3.27%), 삼천당제약(6.98%), 클래시스(1.12%), 휴젤(2.81%) 등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1.4원 오른 1452.7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지난 20일 이후 처음으로 1450원 위로 올라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설 연휴 동안 글로벌 증시를 강타한 딥시크 쇼크를 반영했다"며 "고성능 반도체와 대규모 데이터센터·전력설비 투자 모멘텀의 둔화 우려로 반도체, 전력기기 업종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은 딥시크 등 설 연휴 동안 발생한 빅 이벤트를 소화해 반도체·전력기기 등 관련 업종들이 하락했고 외국인이 이탈했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 업종별(WICS) 등락률 상위 5개 업종은 손해보험(8.39%), 생명보험(7.78%), 양방향미디어와서비스(6.23%), 담배(4.44%), 소프트웨어(4.21%)가 차지했다.
등락률 하위 업종에는 전기장비(-7.11%), 반도체와반도체장비(-4.90%), 문구류(-3.00%), 우주항공과국방(-2.41%), 레저용장비와제품(-2.39%)가 위치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3조2550억원, 6조4337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