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24년 12월3일, 대한민국의 밤은 평소와 달랐다. 윤석열 대통령이 갑작스레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온 나라가 충격과 혼란에 빠졌다.
사실상 현 정권의 '자폭수단'이 된 비상계엄 선포를 두고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배경에 '명태균 황금폰'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박 의원은 지난 설 명절 연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를 면회한 사실을 밝혔다. 명씨가 수감 중인 창원교도소에서 박 의원을 만나 털어놓았다는 이야기는 놀라웠다.
"왜 하필 12월3일이었나?"는 박 의원의 질문에 명 씨는 "(윤 대통령이) 황금폰에 쫄아서"라고 답했다는 것.
공교롭게도 명 씨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바로 그날, 불과 몇 시간 전 구속기소됐다. 그리고 그는 검찰 조사 후 "특검에서 황금폰을 공개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였다. 하지만 그날 밤 비상계엄 선포로 모든 상황이 급변했다.
박 의원은 의혹을 제기했다. 명 씨의 변호인이 민주당에 황금폰을 넘기겠다고 발표한 지난해 12월2일, 그리고 명 씨가 "특검에서 모든 걸 밝히겠다"고 한 것은 12월3일이다. 그리고 그날 밤 윤 대통령은 돌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박 의원은 "이건 사전에 정해진 계획이 아니라, 급하게 떠밀려서 한 결정 같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당시 울산에 머물렀던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급히 서울로 돌아왔고,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비화폰을 통해 긴밀한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그렇다면 '황금폰'에는 무엇이 담겨 있었을까? 검찰의 공소장에는 이와 관련된 내용이 없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은 대검 수사보고서를 통해 황금폰 내용을 미리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해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에 대한 특검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명 씨는 박 의원을 만나 "홍준표, 오세훈 시장도 교도소에 있어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이야기들에 박 의원은 추가 면회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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