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개혁신당 내홍이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허은아 당대표는 이준석 의원과 천하람 원내대표를 저격하며 정당의 자금을 부당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허은아 대표는 5일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많은 당원이 '이준석 의원은 3000만원만 갖고 전당대회를 치렀을 정도로 알뜰한 사람이니 당 운영도 성실하게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또 '천하람 의원은 법률가 출신이니 법과 질서를 존중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당원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허 대표는 "이들은 신뢰를 악용해 오히려 내게 '허은아 대표가 당 예산을 허투루 쓰고 당을 사유화했다'는 거짓 프레임을 씌웠다"며 "지금까지 근거 없는 비방과 악의적인 공격에도 인내해 왔다. 그것이 30~40대가 중심인 정당에서 어른으로서 보여야 할 태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내가 참으면 참을수록 거짓과 음해는 더욱 극성을 부렸다. 이제는 대응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이라며 "국민과 당원 신뢰를 배신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허은아 대표는 지난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치자금조사과에 공익제보 문서를 제출했다. 개혁신당은 이준석 의원과 천하람 원내대표를 △총선 선거공보물 법 위반 정황 △이준석 개혁연구원장 5500만원 부당 지출 △국회사무처 지급 9200만원 정책연구지원비 부당 지출(특수관계인과의 부당거래 등) △당 홈페이지 관리비 월 1100만원 부당 지출 등 정치자금법 위반 및 사기·횡령·배임 혐의로 선관위에 제보했다.
허 대표는 "이번 선관위 제보가 마지막 경고"라며 "국회의원이면서 법을 위반했다면, 이는 단순한 당 내부 문제가 아니라 국민을 기만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반면 천하람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이며 구체적 증거 제시도 없이 제기된 흠집내기용 의혹 제기에 불과하다"며 "허위 사실에 근거한 무분별한 문제 제기에 대해 추후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