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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주택 매매, 아파트 선호 급증

거래 중 아파트 비율 '90%' 이상 도시 많아

박선린 기자 | psr@newsprime.co.kr | 2025.02.17 15:53:31

지난해 주택 매매거래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76.6%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 등 비(非)아파트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아파트 거래 비율이 크게 늘어났다. 특히 서울보다 지방 주택거래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이 훨씬 높아 눈길을 끈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주택유형별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거래는 64만2576건이다. 이 중 아파트 거래량이 49만2052건으로 전체의 76.6%를 차지했다. 이는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주택이 10채 거래됐다면 그중 7∼8채는 아파트인 셈이다.

아파트 다음으로 다세대주택 거래량이 7만5943건(11.8%)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단독주택(7.5%) △연립주택(2.9%) △다가구주택(1.2%) 순으로 집계됐다.

주택 매매거래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60% 중후반에서 70% 초반대를 오가다가 집값이 급등기인 2020년 73.0%까지 급등했다. 이후 2021년 65.9%로 다시 낮아졌고, 부동산 시장 침체가 극심해진 2022년에는 58.7%로 주저앉았다.

그러다 2023년 역전세·전세사기 사태로 빌라(다가구·다세대·연립) 매매거래량이 전년의 14만2000가구에서 9만3000가구로 34% 급감하자 아파트 거래 비율은 다시 74.2%로 뛰었다.

지난해에는 빌라 거래량이 20만4000가구로 증가했다. 전세사기 사태 이전인 2021년 수준(24만1000가구)으로 복귀한 셈이다. 그러나 동시에 아파트 거래량도 전년보다 19.5% 늘면서 아파트 거래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통상적으로 '아파트'하면 서울을 떠올리지만, 지방 주택거래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서울보다 훨씬 높아 주목된다.

지난해 서울 주택매매 거래에서 아파트 비율은 62.4%다. 역대 최고치다. 하지만, 지방에는 이 비율이 90%를 넘긴 지역이 수두룩하다.

지난해 대구에서 일어난 주택 매매거래 2만7663건 중 90.5%(2만5027건), 광주에서도 1만8497건 중 90.5%(1만6740건)가 아파트였다. 세종은 주택거래의 96.3%를 아파트가 차지했다. 또 △울산(89.5%) △대전(82.5%) △경남(81.9%) △부산(81.3%)도 아파트 거래 비율이 80%를 넘었다.

업계는 아파트로 매매가 쏠리는 '편식 현상'이 갈수록 심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아파트를 선호하는 MZ세대가 시장 주도 거래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인구 감소시대에는 환금성과 유동성의 가치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라면서 "아무리 좋은 집이어도 팔리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아파트 선호 현상이 더욱 강해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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