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세원의 글로벌프랜차이즈] K디저트의 세계 진출 전략

[프라임경제] K팝과 K드라마가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처럼, K디저트 역시 한국 고유의 맛과 문화를 담아낸 특별한 디저트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달콤한 간식을 넘어 K컬처와 K푸드의 감성과 정서를 경험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특히 Z세대를 중심으로 전통 디저트가 현대적으로 재해석되며 SNS 인증 문화를 타고 확산되는 현상은 K디저트가 한국 문화의 아이콘으로서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K디저트의 인기 비결은 한국 고유의 전통 재료와 현대적 감각이 결합하여 만들어내는 독창적인 맛과 비주얼에 있다. 팥, 인절미, 미숫가루 같은 전통 재료가 현대적인 디저트로 재탄생하며 이색적인 식감과 건강한 이미지를 전달한다. 특히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트렌드와 맞물려 전통 디저트가 복고 감성을 불러일으키며, 이는 SNS 인증 문화와 결합하여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K디저트는 맛있는 간식을 넘어 한국의 스토리와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콘텐츠로 인식되고 있다.

설빙은 K디저트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팥, 인절미, 콩가루 등 전통 재료를 활용한 현대적인 빙수로 세계 시장을 사로잡았다. 일본과 대만에서는 현지 과일을 활용한 메뉴와 계절 한정판을 출시하여 현지화에 성공했으며, 동시에 일관된 브랜드 콘셉트와 고급스러운 카페 인테리어로 한국의 정서와 모던한 감각을 조화롭게 전달했다. 설빙의 성공은 한국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현지화 전략을 효과적으로 접목한 결과이다.

인절미 디저트는 인절미를 베이스로 한 아이스크림, 토스트, 빙수 등 다양한 변주를 통해 '독특한 식감'과 '고소한 맛'으로 글로벌 소비자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인절미 빙수는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스타그램 감성 디저트로 자리 잡으며 빠르게 인지도를 확보했다. 인절미는 해외 소비자들에게 이국적이면서도 건강한 전통 식품이라는 이미지를 주며, Z세대에게 새로운 미각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미숫가루 디저트는 전통 음료인 미숫가루를 아이스크림, 젤라토, 스무디 등으로 재해석하여 건강하고 고소한 맛을 강조했다. 전 세계적인 웰빙 트렌드와 로컬 푸드에 대한 관심 증가로 미숫가루는 외국인 소비자들 사이에서 '건강한 디저트'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는 단백질 보충 식품으로도 주목받으며 건강과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자층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K디저트의 지속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현지화와 한국적 정체성의 균형이 필수적이다.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과 문화적 선호도를 반영하되, 한국 고유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제품 개발이 중요하다. 설빙이 일본 시장에서 녹차와 딸기 활용 메뉴로, 대만에서는 망고 빙수로 현지화에 성공한 사례는 현지의 기호와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면서도 K디저트의 본질을 유지한 모범적 접근법이다. 현대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가기 위해서는 디지털 마케팅 전략이 중요하다. 인스타그램, 틱톡 등 비주얼 중심의 SNS 플랫폼을 통해 K디저트의 독창적인 비주얼과 문화적 가치를 적극 알려야 한다. 현지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한 현지 언어로 제작된 콘텐츠와 문화적 스토리텔링은 브랜드와 소비자 간 감성적 소통을 강화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K디저트의 글로벌 진출은 단순한 매출 증대를 넘어 기업가치 증대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은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켜 글로벌 인지도와 소비자 충성도를 강화한다. 또한 신규 시장 개척과 매출 다각화를 통해 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기업 가치 극대화로 이어진다.

지금까지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을 K디저트의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특히 호떡은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바삭한 겉면과 달콤한 속재료의 조화가 매력적인 호떡은 한국 길거리 음식의 대표주자로 카페 스타일로 재해석하면 새로운 글로벌 트렌드로 발전할 수 있다. 호떡의 강점은 무엇보다 다양한 필링 응용(속재료 응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설탕과 견과류뿐만 아니라, 초콜릿, 치즈, 과일 잼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글로벌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게 변형할 수 있다. 또한 호떡은 시각적 매력도 뛰어나 다양한 모양과 크기로 변형이 가능하며, 커팅 방식에 따라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 디저트로 재탄생할 수 있다. 호떡 카페에서는 고객이 직접 필링을 선택하고 호떡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인터랙티브 경험을 제공하여 문화적 체험까지 선사할 수 있다. 특히 건강 지향적 소비자를 위해 통곡물, 저당, 유기농 재료를 활용한 프리미엄 호떡으로 차별화도 가능하다.

호떡 외에도 한국의 길거리 간식 중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아이템으로는 붕어빵이 있다. 귀여운 물고기 모양과 부드러운 팥 앙금의 조화는 비주얼과 맛 모두에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 붕어빵은 팥 외에도 누텔라, 티라미수 크림 등 다양한 필링으로 변형이 가능하며, 물고기 모양이라는 독특한 비주얼은 SNS에서 주목받기 좋은 요소다. 이러한 다양한 한국 길거리 간식들은 각각의 독특한 맛과 비주얼로 K-스트릿 푸드 카테고리를 형성하며 K디저트의 영역을 더욱 확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K디저트는 한국 전통의 매력과 현대적 혁신이 어우러진 독창적인 문화 아이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차별화, 건강 지향성, 감성 마케팅의 강점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다. K컬처의 새로운 중심축으로서 K디저트는 세계 무대에서의 지속 가능한 성공과 함께 한국 식품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천세원 ㈜외식인(FC다움) CDO / 한국프랜차이즈교육원 이사 / 한성대 지식서비스&컨설팅대학원 창업&프랜차이즈 컨설팅 전공 석사 졸업 / 중앙대 일반대학원 교육학과 교육공학 전공 석사 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