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결론이 임박한 가운데, 여권 핵심 인사들이 연이어 논란에 휩싸이며 이른바 '친윤(친윤석열계)' 정리 작업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당 내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 아들은 마약 사건으로, 장제원 전 의원은 성폭력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뒤늦게 보도된 것과 함께, 김건희 여사의 계좌 관리인이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며 파장이 커지는 분위기다.
먼저 경찰청 수사국장 출신 정보통으로 알려진 이철규 의원의 경우 아들이 지난해 10월 속칭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찾으려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의 신원을 특정하는 데 두 달, 체포하는 데만 53일이 걸려 늑장 수사 논란에 휘말렸다.
장제원 전 의원은 10년 전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4일 jtbc 단독 보도로 전해졌다. 장 전 의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음모론을 제기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이 임박한 미묘한 시점에 친윤 핵심 인사들이 줄타격을 입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과 관련된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도 다시 등장했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2023년 5월 우크라이나 영부인 젤렌스카 여사가 방한한 후 삼부토건이 해당 사업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돌면서 주가가 폭등한 바 있다. 특히 김건희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인물이 삼부토건 주가 상승을 미리 예측한 듯한 대화 내용을 남긴 사실이 드러나며 의혹이 증폭됐다.
금융당국은 실제 대주주 등이 시세 조종으로 100억 원대 차익을 거뒀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본격적인 수사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친윤계가 하나둘씩 무너지는 상황을 예사롭게 보지 않고 있다. '검찰 캐비닛이 열렸다'는 분석과 함께 탄핵 이후 여권 내 새로운 권력 재편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친윤 핵심들이 연이어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윤석열 이후'를 대비한 정치적 정리가 진행되고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