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시그넷은 전기차 충전기 V2 전체 라인업을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V2 풀라인업이 완성된 것은 지난 2022년 V1 모델을 처음 출시한 이후 3년 만이다.

SK시그넷 V2 Line up 이미지. © SK시그넷
이번 라인업에서는 △중속(30kW) △급속(50kW·100kW·200kW) △초급속 400kW까지 다양한 출력 옵션을 제공한다. V1과 V2 모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충전 속도 향상과 사용자 편의성 개선이다.
먼저 30kW 중속 모델 EV6(배터리 용량 84kW)의 경우, 배터리 충전 상태(SoC) 기준 20~80%까지 충전하는 데 1시간40분이 소요된다. 이는 기존 교류(완속) 충전기 대비 3~5배 빠른 충전 속도다.
50kW 급속 모델은 1시간 이내에 충전이 가능하다. V1 대비 크기가 38% 이상 작아져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100kW 급속 모델은 파워쉐어링 기능을 탑재해 두 대의 차량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또한 200kW 급속 모델은 15분 내 충전이 가능하다. 국내 제조사 중 최초로 테슬라 충전 표준(NACS)과 호환되는 충전기다. 400kW 초급속 모델은 10분 이내 충전이 가능하다. 600kW급의 파워뱅크와 조합하면 최대 4대의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V2 라인업은 유지 보수의 효율성을 개선했다. '충전기 통합 지원 시스템(CISS)'을 통해 구성품 단위 상태 모니터링, 고장 원인 진단과 원격 리셋 기능을 제공한다. 또 유지보수(CS) 엔지니어의 방문 전에도 정밀하고 신속한 수리가 가능하다.
아울러 유럽 안전 인증(CE)과 국제 개방형 충전 통신규약(OCPP) 1.6 인증을 통해 다양한 충전 관리 시스템과 완벽한 호환성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OCPP 2.0.1 인증을 통해 △강화된 보안 기능 △장치 관리 개선 △양방향 충전 기술(V2G)을 지원한다.
김종우 SK 시그넷 대표는 "V2 라인업은 품질 개선과 안전을 고려해 개발됐으며, 고객에게 빠르고 안정적인 전기차 충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안전성과 효율성에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