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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맥스, 오는 13일 日 번역작가 아카데미 1기 열어

번역의 대가 '이선희 작가' 맞손…지난 1월 수강생 모집 경쟁률 5대1 달해

최민경 기자 | cmg@newsprime.co.kr | 2025.03.11 15:11:24
[프라임경제] 애니맥스브로드캐스팅코리아(이하 애니맥스)가 영상 콘텐츠 전문 번역을 위한 인재양성에 나선다. 

애니맥스는 일본영상물 번역의 대가인 이선희 작가와 손잡고 오는 13일부터 차세대 전문 번역인을 양성하는 '일본 콘텐츠 전문 번역 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를 개설한다고 11일 밝혔다. 

애니맥스 로고. ⓒ 애니맥스


애니맥스의 이번 아카데미 개설은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일본 콘텐츠의 품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1998년 일본대중문화 개방정책이 시행된 이래, 일본 콘텐츠 수요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일본어 특유의 감성과 문화적 배경을 고려한 전문 번역 또한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매년 발간하는 '만화 및 애니메이션산업백서'에 따르면, 2020년 수입된 애니메이션과 출판만화 중 일본 작품 비중은 각각 95%, 89%에 달한다. 여기에 극장판 애니메이션 또한 2002년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이 216만 관객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이래, 2024년 현재에도 평균 100만 이상, 많게는 500만 이상의 관객수를 동원했다.

이에 따라 아카데미 지원자 경쟁도 치열했다. 애니맥스에 따르면, 아카데미 수강을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일본어 번역능력(JPT 850 이상 또는 N1급 이상)을 필요로 함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수강생 모집 경쟁률이 5대1에 달했다.

번역계의 '김수현 작가'라 불리는 이선희 작가는 자타공인의 국내 일본 콘텐츠 번역 1인자다.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포켓몬스터 시리즈 △원피스 △귀멸의 칼날 △더퍼스트 슬램덩크 등 국내 유통된 일본 인기 콘텐츠 대부분은 모두 이선희 작가의 손을 거쳤다. 

여기에 번역 아카데미의 수료자 중 자체 평가심사를 통과한 우수생들에게는 실제 번역기회가 제공된다. 이를 위해 애니맥스는 아카데미 커리큘럼에 전문번역 실습 외에도, 국내 방송 및 영화 규정에 맞는 '심의·검수' 가이드라인 강의를 포함했다. 

번역 아카데미 과정은 총 6개월이다. 번역 기본기를 다지는 입문과정은 12주, 실무투입을 위한 실전 심화과정은 13주에 걸쳐 진행된다.

아카데미를 기획한 애니맥스 관계자는 "번역은 원어의 의미를 그대로 전달하면서도 유통되는 국가의 사회문화적 정서에 부합해야 하는 창작의 영역"이라며 "애니메이션 콘텐츠 사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써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고품질의 일본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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