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전국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3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발표 이후 금리 인하와 맞물리며 급등한 아파트 평균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이런 상황에 강남권과 그 외 지역 간의 시장 양극화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12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전 최고치인 지난해 8월의 2474만원과 비교해 600만원 이상 오른 수준이다.
전국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3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지난달 평균 분양가가 크게 상승한 이유에 대해 서울 강남권 신규 분양 때문으로 지목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분양물량은 1631가구(일반분양 기준)에 그쳤는데, 이 중 서초구 방배동의 '래미안 원페를라'가 포함됐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에도 전용 84㎡ 기준 22억∼24억원대였다.
올해 1월에는 전국에 일반분양 아파트가 총 3751가구로 2023년 2월(2725가구)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수요 부재에다 미분양 적체 등으로 침체된 지방과 비교해 이번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지역 간 시장 양극화를 확산시킨다는 입장이다.
실제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전국적으로 미분양 주택이 7만 가구 이상인 가운데 약 2만 가구를 넘어선 악성 미분양의 86%는 지방에서 발생하며 미분양 적체가 심화되고 있다.
또한 오는 7월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시행되면 대출 영향이 적은 강남보다 비강남권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수도권)과 지방의 금리를 차등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실랩장은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지는 지역은 매물을 받아줄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며 "최근 추세를 볼 때 강남권을 선호하는 양극화가 기준금리 인하로 더 분명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시장의 전환점이 되면서 강남권에 이어 마용성, 비강남 지역으로 순차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다만 하반기에 3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면 대출 영향이 적은 강남보다 비강남권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여 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