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또 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트럼프 발(發) 관세 전쟁이 이어지며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나스닥에 이어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 역시 조정국면에 돌입,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1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537.36p(-1.3%) 내린 4만813.57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77.79p(-1.39%) 밀린 5521.52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354.44p(-1.96%) 급락한 1만7303.01에 마감했다.
이날 하락세로 나스닥에 이어 S&P500 지수 역시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 조정국면에 진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이날도 증시를 덮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유럽연합(EU)이 미국산 위스키에 50%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해 "유럽연합(EU)에서 수입하는 주류 제품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어 "이러한 조치는 미국산 와인 등 주류 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정부가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 수입에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EU는 이에 대응, 미국산 위스키 및 여타 제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백악관에서 진행된 NATO 사무총장과의 회담 자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4월2일 글로벌 상호 관세가 철회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러시아 정부는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금번에 마련한 휴전안에 대해 큰 틀에서 동의하지만 세부 내용에서 추가 조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해당 소식 또한 불확실성 증폭 요인으로 간주되며 시장에 압박을 가했다.
이날 발표된 2월 미국의 생산자물가(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2월(0.5% 상승) 및 1월(0.6% 상승)에 비해 상승세가 크게 둔화한 것이다. 전년대비로도 3.2% 상승에 그쳐 1월(3.7% 상승)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소폭 감소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2만명으로 전주 대비 2000명 감소했다.
견조한 경제 지표도 증시 반등을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
매그니피센트7(M7) 모두 떨어졌다. 애플이 전일대비 3.36% 내린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0.14%), 마이크로소프트(-1.17%), 아마존닷컴(-2.5%), 메타(-4.67%), 알파벳(-2.6%), 테슬라(-2.99%) 등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새로운 CEO 선임을 알린 인텔은 14.6% 급등했다.
시장금리는 주식시장 위축과 함께 내림세를 나타냈다.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은 3bp 내린 3.96%를 기록했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은 4bp 내린 4.27%로 마감했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23% 상승한 103.85pt를 가리켰다.
국제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수요 위축 전망에 하락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IEA는 올해 세계 석유 공급분이 수요분을 하루 약 60만 배럴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13달러(-1.67%) 내린 배럴당 66.5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1.07달러(-1.51%) 밀린 배럴당 69.88달러로 집계됐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64% 내린 7938.21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증시 FTSE 100 지수는 0.02% 뛴 8542.56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대비 0.48% 떨어진 2만2567.14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0.58% 밀린 5328.39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