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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기각시 단식" 김상욱에 與 의원들 징계 요구

강민국·강승규·조배숙 "당 차원 결단 필요"…김상욱 "당 이익 반하지 않아" 반박

김정후 기자 | kjh@newsprime.co.kr | 2025.03.14 11:23:01

14일 여권에 따르면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시 단식 투쟁에 들어갈 것을 예고하자, 여당 내부에서는 당 차원에서 징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시 단식 투쟁에 들어갈 것을 예고하자, 여당 내부에서는 당 차원에서 징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14일 여권에 따르면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도부에 김상욱 의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김 의원은 최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법조인으로서 기각 판결을 쓸 수 있을까 하고 한번 역으로 생각을 해봤는데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기각 판결을 쓸 수가 없다. 각하도 쓸 수가 없다"며 "탄핵 인용 결정문밖에 안 나오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정상적인 법적 소양을 가진 재판관이라면 당연히 8대0 전원 일치로 탄핵 인용을 할 수밖에는 없다"며 "그게 또 이 사회를 구하는 당연한 귀결"이라고 주장했다.

또 "만에 하나라도 탄핵 기각이 된다면 저는 국회에서 죽을 때까지 단식 투쟁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김 의원은 국회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및 명태균 특검법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이에 강민국 의원은 전날 오전 당 소속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대화방에서 김 의원을 향해 "이재명의 민주당과 민노총의 의견과 같이하는 이 발언에 대한 뜻을 말해달라"고 말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양수 사무총장을 향해서도 "한 개인 의원의 발언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중대한 사안"이라며 지도부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후 조배숙 의원은 "공당에 몸을 담고 있는 국회의원으로서 이제 건널 수 없는 강을 넘은 것 같다"며 "당 차원의 결단"을 요구했다. 강승규 의원도 "징계해야 한다"며 동의를 표했다.

김상욱 의원은 같은 대화방에 장문의 글을 올려 "대통령 탄핵에 대해 강한 입장을 가진 것은, 역설적으로 제가 보수주의자이기 때문"이라며 "(비상계엄은) 헌정질서를 지키려는 보수주의자로서 묵과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언행이 당의 이익에 반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편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전날 수도방위사령부 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매우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당의 대부분 사람이 동의하는 내용에 이리 어긋나는 활동을 하는 것은 당에 소속된 사람, 특히 의원으로서 적절치 않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같은날 김 의원을 두고 "저도 포기했다"며 "그 친구에게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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