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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서 계륵된 '다음'…"분사에 창업자 사임까지"

"분사 이후에도 양주일 대표 선임될 가능성 높게 점쳐져"

최민경 기자 | cmg@newsprime.co.kr | 2025.03.14 17:33:52
[프라임경제] 다음이 카카오(035720)서 분사 결정됐다. 포털 시장 이용률이 지속 하락하자, 본격 사업 효율화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불어 김범수 창업자의 사임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네이버(035420)와 쌍두마차였던 다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카카오 CI. ⓒ 카카오


14일 정보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카카오는 타운홀에서 미팅을 열고 콘텐츠 사내독립기업(CIC) 분사 계획을 발표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콘텐츠 CIC의 재도약을 위해 분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분사에는 시간이 걸릴 예정"이라 밝혔다. 이어 "완전한 별도 법인 독립으로 독립성을 확보하고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환경과 빠르고 독자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갖춰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기존 '다음 CIC'를 지난해 3월 콘텐츠 CIC로 변경하며 양주일 카카오톡 부문장을 대표로 내정했다. 양 대표는 △네이버 △NHN △한게임 등을 거쳐 지난 2021년 카카오에 합류했다.

카카오는 다음 직원들에게 카카오 본사에 잔류할지, 신설법인으로 이동할지 선택권을 부여할 예정이다. 카카오의 다음 포털 분사 결정을 두고 줄어드는 포털 시장 이용률에 대한 사업 효율화 작업이라는 의견이 업계 내에 지배적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실시한 2024년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 전반적으로 뉴스 이용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포털을 통한 뉴스 이용률은 67.7%로 지난 2023년 69.6%보다 더 하락했다. 특히 20대는 2023년 81.9%에서 78.9%로 3.0%P, 30대는 88.0%에서 84.3%로 3.7%P 하락했다. 

카카오의 포털 비즈 매출도 하락 중이다. 카카오 포털비즈 부문 매출은 지난해 332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카카오는 △Daum PC △Mobile △카카오스토리 △스타일 △페이지 △기타 자회사광고를 통해 포털 비즈 매출을 내고 있다. 

카카오의 지난해 실적 발표 자료 중 포털비즈 부문. ⓒ 카카오


플랫폼 부문 △톡비즈 △포털비즈 △플랫폼 기타 매출의 구성을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가장 높은 매출을 차지한 건 톡비즈(54%)다. 다음으로 플랫폼 기타 매출(38%)이다. 포털비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중 8%에 그친다. 포털 비즈의 매출 구성은 지난 2023년 4분기부터 전체 매출의 8~9%를 맴돌았다. 

카카오는 부지한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1월 다음 앱 전면 개편과 지속적인 콘텐츠 다변화 시도를 통해 이용자 활동 개선을 목표로 했다. 단 두 달 만에 사업을 정리하게 됐다. 

더불어 김범수 창업자가 건강상의 이유로 대표직을 사임하며 업계 내의 불안감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분사 이후에도 양 대표가 법인 대표를 맡을 확률이 높게 점쳐진다"며 "네이버와 대표의 행보가 비교되는 것도 카카오에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AI 늦깎이라는 타이틀을 떼기 위해 카나나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2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카카오는 전체 회의를 열어 카나나에 대한 사전적정성 검토 결과를 심의·의결했다. 대화방 내 유저들의 데이터가 오픈AI 서버에 저장되지 않도록 하는 기술적인 보안 조치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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