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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 증가로 선회 "가격도 오름세"

국민평형 평균 14억3895만원…서초구 '가장 비싸게 거래' 31억4043만원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5.03.17 10:52:47

서울 국평아파트 월별 평균 매매 거래가격. Ⓒ 직방


[프라임경제] 한동안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 2월 기준 4600건을 넘어서는 등 재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격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직방이 국토교통부에서 제공하는 2월 매매 실거래가 기준 국민평형 아파트 가격을 살펴본 결과, 평균 14억389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3곳은 평균 가격이 20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국민평형(이하 국평)이 가장 비싸게 거래된 지역은 서초구(31억4043만원)이며, 그 뒤를 이어 △강남구(27억634만원) △송파구(20억2813만원) 순이다. 

서초구는 래미안원베일리·아크로리버파크·래미안퍼스티지·반포자이 등 거래가 이뤄지며 평균 가격을 끌어올렸다. 한강변·브랜드·우수한 학군 등이 어우러져 고급 주거지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강남구 역시 래미안블레스티지·디에이치아너힐즈(이상 개포동)·래미안라클래시(삼성동) 등 준신축 아파트가 30억원 이상에 거래됐다. 다만 논현동·역삼동·일원동 등 구축 단지 거래까지 더해지면서 평균 가격은 27억원 선을 기록했다. 

송파구의 경우 헬리오시티·리센츠·잠실엘스·트리지움·파크리오 등 20억원 이상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국평 아파트 가격이 20억원을 넘겼다.

강남 3구 외에도 △용산구(19억1413만원) △종로구(18억7190만원) △성동구(16억1137만원) △마포구(15억8311만원) 등도 국평 평균 거래가격이 15억원을 넘었다. 반면 도봉구(6억1529만원)와 강북구(6억8257만원)는 7억원 이하에 형성됐다.
  

서울 자치구별 국평아파트 2월 평균 매매 거래가격. Ⓒ 직방


업계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하 이후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대출 금리 하락이 예상되면서 주택 시장 내에도 변화 조짐을 보인다. 실제 연말 연초 관망세를 보인 수요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잠실·삼성·대치·청담(잠삼대청) 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도 시장 회복 요인으로 평가된다. 

직방 관계자는 "규제 해제 이후 투자·실거주 수요가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거래량이 늘어났으며, 가격도 탄력을 보이고 있다"라며 "이런 규제 완화 영향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주요 도심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일부 단지에서는 '키 맞추기'식 가격 상승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라고 바라봤다. 

주택 매수 심리도 가격 방어력이 높은 지역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다. 또 오는 7월 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대출 규제가 강화되기 전 유리한 조건에서 주택을 매입하려는 수요가 선제적으로 시장에 유입된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국평 아파트는 안정적 자산 가치 보존력과 함께 실수요자·투자자 모두에게 유리한 특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 외곽 지역에서도 하락 매물이 소진되며 일부 가격 상승을 보였지만, 추격 매수세가 뚜렷하지 않아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라며 "경기·정국 불안 등 외부 요인도 감안하면 서울 거래량 증가와 가격 상승이 계속될 진 여부는 지켜봐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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