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아이에스동서(010780)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비과세 배당을 본격화한다.
아이에스동서는 오는 27일 열리는 정기 주총 안건으로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을 상정했다. 안건이 통과되면 자본준비금이 이익잉여금으로 전입돼 배당재원이 확대된다.
이는 2025년 회계연도 결산배당부터 주주들이 비과세로 배당을 받을 수 있도록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비과세 배당은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지급하는 '감액 배당(자본 감액 배당)'을 의미한다.
통상 상장사가 투자자들에게 지급하는 배당은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인 이익잉여금을 재원으로 한다. 반면 비과세 배당은 △주식발행초과금 △감자차익 △기타 자본거래 등 자본거래로 발생한 잉여금을 재원으로 활용한다.
자본준비금을 감액한 자금을 재원으로 배당금을 받는 주주는 배당소득세 15.4%(배당소득세 14%, 지방세 1.4%)를 부담하지 않아 일반 현금배당과는 차별화된 세제혜택을 제공받는다.
예를 들어, 아이에스동서가 개인투자자에게 10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하면 원천징수 세액 15.4%가 공제되지만, 이번 조치로 투자자는 온전히 1000원을 수령할 수 있는 셈이다.
금번 조치로 아이에스동서가 확보한 자본준비금은 1850억원이다. 이를 통해 주당 1000원씩 매년 배당을 실시할 경우 향후 6년간 주주들은 배당소득세 없이 배당금을 수령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아이에스동서가 이사회에서 결의한 2024년 회계연도 기준 주당 배당금은 1000원, 배당금 총액은 297억원 규모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주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했다"며 "이번 정책을 통해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와 안정적인 배당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