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주식, 코인, 선물 등 금융 투자 열풍을 틈타 모바일 거래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을 노린 피싱 공격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안랩(053800)은 최근 국내외 유명 증권사를 사칭한 악성 앱이 유포된 정황을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유명 증권사의 MTS로 위장한 악성 앱 로그인 및 회원가입 화면 예시. ⓒ 안랩
이번 사례에서 공격자는 유명 증권사의 모바일 투자 플랫폼(MTS)으로 위장한 악성 앱을 제작해 유포했다. 해당 앱을 실행하면 로그인 화면이 나타나며 사용자가 회원가입 시 아이디, 비밀번호, 휴대폰 번호, 계좌번호, 이메일 계정 등 개인정보 입력을 유도하는 식이다.
사용자가 교묘하게 위장한 가짜 회원가입 창에 속아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입력된 정보가 즉시 공격자의 서버로 전송된다. 이같이 탈취된 개인정보는 크리덴셜 스터핑 등 추가 공격에 악용될 수 있다. 크리덴셜 스터핑이란 탈취된 사용자 계정정보를 활용해 다른 서비스에 무작위로 로그인을 시도하는 공격 기법이다.
정상적인 금융 플랫폼은 회원가입 시 아이디 중복, 비밀번호 복잡도, 계좌번호 유효성 등 검증 절차를 거친다.
그러나 안랩 분석 결과, 해당 악성 앱은 '가입코드' 외에는 별다른 검증 없이 가입이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점을 미뤄볼 때, 공격자는 사용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키워드와 함께 가입코드를 포함한 문자 메시지(SMS)나 단체 채팅방, 소셜 미디어 등에서 앱 다운로드 링크를 유포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용자는 피해 예방을 위해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에서 앱 다운로드 금지 △자산 거래는 공식 거래소에서만 진행 △모바일 백신 앱 최신 버전 유지 등 기본 보안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이와 관련 장연철 안랩 엔진개발팀 선임은 "현재 안랩 V3 모바일 시큐리티는 해당 악성 앱을 진단하고 있다"며 "공격자는 사용자를 속이기 위해 더욱 정교하게 위장한 악성 앱을 제작·유포하고 있고, 공식 앱 마켓에서 악성 앱이 발견되는 사례도 확인된 만큼 모바일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