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서울우유와 신라면이 진열돼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가 일부 식품사의 납품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홈플러스는 20일 서울우유, 농심(004370)과 납품 협의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과 서울우유는 지난 19일부터 홈플러스에 제품 일시 중단 상태다.
납품 일시 중단과 관련해 식품업체와 홈플러스 간에 이견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서울우유와 농심이 납품 조건으로 상품 대금을 현금으로 선납을 요구했다"며 "아직 대금을 받지 못한 협력사와 입점주들도 있는 상황에서 상품 대금을 현금으로 선납하기에는 당사로서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이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현금 선납 이외에도 결제 주기 조정 등의 조건을 협의하던 중이었다"며 "지난 7일부터 협의 중이며 최근 이슈로 인해 잠정적으로 일시 중단한 상태다. 서울우유는 홈플러스와 지속해서 거래를 이어갈 수 있도록 납품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농심은 "홈플러스와 안정적인 거래를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소비자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하기에 정상적인 지급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현재 홈플러스에도 재고가 남아있기에 매장에 농심 제품이 없는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앞서 오뚜기(007310), 롯데웰푸드(280360), 롯데칠성음료(005300), 동서식품 등 주요 식품사도 홈플러스 납품을 중단했다가 재개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