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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6년 만에 흑자전환…최대주주 변경 후 경영 혁신 성과

책임경영·품질 혁신·소비자 신뢰 회복…시장 경쟁력 확보

배예진 기자 | byj2@newsprime.co.kr | 2025.03.20 17:38:01

ⓒ 남양유업


[프라임경제] 남양유업(003920)이 한앤컴퍼니 체제 이후 강도 높은 경영 혁신을 통해 6년 만에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20일 남양유업은 2024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2억50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662억원에서 반등한 것으로, 2019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8억원으로 전년 -715억원 대비 86.3% 축소되며 손실 규모를 크게 줄였다. 매출액은 9528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지만 △사업 개편 △운영 효율화 △핵심 사업 집중 전략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이번 흑자 전환에 대해 남양유업은 "원재료 가격 상승 등 유제품 업계의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소비자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1월 말 최대주주 변경 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이사회 구성을 완료하며 본격적인 경영 혁신에 나섰다. 투명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적 개편을 단행하는 한편, 운영 최적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그 결과 지난해 3분기부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로 돌아섰고, 2024년 연간 실적을 기준으로 6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남양유업은 전문성을 강화한 경영 효율화 전략이 핵심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남양유업은 최대주주 변경 이후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했다. 이사회와 경영진의 역할을 분리하고 보다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각 부문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경영 내실화를 더욱 공고히 했다. 또한 경영 안정성과 조직 혁신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김승언 남양유업 경영지배인을 대표집행임원 사장으로 선임했다. 기획·인사·영업·마케팅·공장 등 주요 부문에도 핵심 인재를 임원으로 발탁했다. 이를 통해 조직 내 전문성과 혁신 역량을 높이고, 보다 유연하고 역동적인 경영 체계를 구축했다.

조직 문화도 개선했다. 남양유업은 책임과 자율성을 강조하는 '책임 자율경영' 체제로 전환해 구성원들의 주도적인 업무 수행을 독려하고,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KPI(핵심성과지표)를 재정립하고 '승진 패스트 트랙' 운영 및 '직급 체계 슬림화'를 도입해 기여도가 높은 인재가 빠르게 승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성과 중심의 조직 문화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남양유업은 핵심 사업에 집중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추진했다. 그 결과 주력 제품들이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대표 발효유 브랜드 '불가리스'는 지난해 국내 오프라인 드링크 발효유 시장 1위를 차지하며, 3년 연속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분유는 지난해 국내 오프라인 경로 시장에서 5년 연속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단백질 음료 브랜드 '테이크핏'은 지난해 상반기 국내 단백질 음료 오프라인 시장 매출액 1위를 차지했다.

남양유업은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에 맞춰 저당∙고단백∙기능성 제품을 강화하며 소비자 니즈에도 적극 대응했다. 지난해 △맛있는 우유 GT 슈퍼제로 락토프리 △이너케어 뼈관절 프로텍트 △불가리스 제로 △테이크핏 맥스 등을 출시했다. 남양유업은 품질 관리도 대폭 강화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소비자가 뽑은 베스트 집유장' 평가에서 천안신공장이 최우수 집유장으로 선정되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 나주공장도 집유장 부문 발전상을 수상하며 원유 관리 및 위생적인 생산 시스템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남양유업은 지속가능 경영을 강화를 위해 △자사주 매입·소각 △액면분할 △준법∙윤리경영 체계 정비를 단행했다. 또한 '전 세대를 위한 건강한 동행' CSR 슬로건 아래 사회공헌을 확대하며 △가족돌봄청년 취업 지원 △장애인 선수 채용 △희귀질환 환아 특수분유 후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친환경 교육과 플라스틱 저감 제품 출시를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김승언 남양유업 대표집행임원 사장은 "지난해 경영 정상화와 신뢰 회복을 위해 전 임직원이 합심해 전방위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신뢰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제품 혁신, 품질 관리 강화, 운영 최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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