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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하락…3대 지수↓

WTI, 1.64% 오른 68.26달러…유럽증시 '하락'

박진우 기자 | pjw19786@newsprime.co.kr | 2025.03.21 08:55:14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재차 불거졌다.

2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1.31p(-0.03%) 내린 4만1953.32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2.40p(-0.22%) 떨어진 5662.89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59.16p(-0.03%) 밀린 1만7691.63에 마감했다.

전날 긍정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소화한 뉴욕 증시는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며 빠르게 하락했다.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의회 청문회에서 "미국이 유럽연합 상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유로존 성장률은 첫 해 0.3%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이 보복 조치에 나설 경우 성장률은 0.5%포인트까지 확대될 것이며, 인플레이션을 0.5%포인트 높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재차 부각시켰다.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를 둘러싼 불안감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의 관세가 경제에 소기의 성과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고 주장하면서 "연준은 금리를 내리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라면서 "옳은 일을 하라"고 연준의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그러면서 상호 관세 발효일로 못 박은 4월 2일에 대해서는 "미국의 해방일"이라고 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호조를 보이면서 증시 낙폭을 제한했다. 미국 경제분석기관 콘퍼런스보드는 2월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전월 대비 0.3% 하락한 101.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0.2% 하락)보다 더 큰 하락 폭이다.

매그니피센트7(M7)은 엇갈렸다. 애플(-0.53%), 마이크로소프트(-0.25%), 아마존(-0.3%) 알파벳(-0.74%)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엔비디아(0.86%), 메타(0.33%), 테슬라(0.17%)이 강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대표 경기민감주인 운송업체 페덱스(Fedex)는 장 종료 후 공개한 실적에서 올해 매출 전망을 낮춰 잡았다. 정책과 기후 불확실성 등을 주된 사유로 제시했다. 이로 인해 시간외 거래서 주가는 5%가량 하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인공지능(AI) 산업의 메모리 수요 증가로 인해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했고 시간외 거래에서 현재 3%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식 업체 다든 레스토랑은 호실적에 힘입어 5.8% 올랐다.

국채금리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은 1bp가량 내린 3.96%를 기록했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은 0.5bp 하락한 4.24%로 마감했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36% 올랐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산 원유 관련 신규 제재를 발표하면서 상승했다. 이날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중국 산둥성에 있는 정유사(Luqing Petrochemical)와 이 회사 최고경영자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10달러(1.64%) 오른 배럴당 68.2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1.22달러(1.72%) 뛴 배럴당 72.00달러로 집계됐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95% 내린 8094.20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증시 FTSE 100 지수는 0.05% 밀린 8701.99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대비 1.24% 떨어진 2만2999.15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1.02% 하락한 5450.93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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