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홈플러스가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유동화 전단채, ABSTB)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까지 상거래채권으로 회생법원에 신고하겠다고 21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매입채무유동화 관련 최종 변제 책임이 홈플러스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증권사가 발행한 ABSTB 투자자들의 피해 방지를 위해 향후 회생절차에서 매입채무유동화를 상거래채권으로 취급해 채권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제236조 제3항에 따라 회생채권자의 조 분류에도 반영할 계획"이라며 "신용카드회사의 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유동화증권(ABSTB) 투자자들도 신용카드회사 채권의 상거래채권 취급에 따른 것과 동일한 효과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매입채무유동화를 상거래채권으로 취급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회생계획에 상거래채권으로서 전액 변제하는 것으로 반영할 계획"이라며 "회생절차에 따라 매입채무유동화 전액을 변제함으로써 선의의 투자자분들의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기준, 매입채무유동화 잔액은 4618억원이다. 홈플러스가 21일 오전까지 지급한 상거래채권은 누적 4763억원이다.

지난 19일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유동화전단채 원금반환을 촉구하고 있다. ⓒ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하지만 투자자들의 불안은 여전한 상황이다. 김희송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담당은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자 홈플러스가 급한 불을 끄려고 결정한 것 같다"며 "아직 법원의 결정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므로 원금 회수를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희송 담당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사재출연을 발표했는데, 이것부터 규모·시기·대상 등의 구체적인 계획을 알려주길 바란다"며 "홈플러스의 이번 결정도 사전에 저희에게 알려준 적 없고, 언론 보도를 통해서 확인했다. 홈플러스 경영진은 이른 시일 내로 비대위와 만나 피해자들이 불안하지 않게 충분한 설명을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