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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새마을금고, 순손실 1조7000억원…대손충당금 적립 증가 영향

연체율·가용유동성·순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는 안정화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5.03.21 15:11:39

새마을금고중앙회 전경.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지난해 새마을금고가 2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연체율과 가용유동성, 순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는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21일 발표한 '1276개 새마을금고 2024년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새마을금고의 당기순손실은 1조738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 뱅크런 사태와 관련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이다. 대손충당금 적립금액은 지난해 말 7조205억원으로 전년 말 5조4558억원 대비 28.7%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은 금융회사가 대출 자산 일부가 회수되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회계상 준비금이다. 잠재적 손실을 감안해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로 해당 적립이 늘어날수록 당기순이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행안부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손충당금을 엄격하게 적립하고 적극적으로 연체채권을 매각한 결과 지난해 순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자산 건전성 지표는 일부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6.81%로 같은 해 6월 말 대비 0.43%p 내리면서 안정화를 찾았다. 다만 전년 말보다는 1.74%p 올랐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10.41%을 기록, 전년 말 대비 2.67%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75%로 같은 기간 0.23%p 올랐다.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자본비율은 8.25%를 기록했다. 전년 말 대비 0.35%p 하락했지만, 지난해 6월 말에 비해 0.04%p 오르며 최소규제비율인 4% 이상보다 높은 수준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2024년 초 전 금융권과 더불어 상승했으나 목표관리, 연체채권 매각 등 건전성 관리 결과 연말 연체율이 6월 말보다 하락하는 등 점차 안정화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마을금고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288조6000억원으로 전년 287조원 대비 0.6% 증가했다. 총수신은 258조4000억원으로 전년 254조9000억원 대비 1.4% 증가했다.

총대출은 183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188조1000억원 대비 2.3% 줄었다. 기업대출(107조2000억원)과 가계대출가계대출(76조5000억원)이 각각 0.2%, 5.2% 감소한 영향이다.

예수금은 지난해 말 기준 258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원 이상 늘었다. 가용유동성도 68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조6000억원 증가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해 경기 하방 위험 증대에 따른 어려운 경영 여건이 예상되지만, 새마을금고 건전성 관리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자산관리사를 통한 부실채권 정리, 부실 우려 금고 합병, 개별금고 합동감사 실시 등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통한 건전성 관리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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