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4월2일 시행될 상호 관세에 대해 '유연성'을 시사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2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32.03p(0.08%) 오른 4만1985.35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67p(0.08%) 늘어난 5667.56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92.43p(0.52%) 뛴 1만7784.05에 마감했다.
이날은 주식 옵션, 지수 선물, 지수 옵션, 개별 주식 선물이 동시에 만기되는 이른바 '네 마녀의 날(Quadruple Witching·쿼드러플 위칭)'이었다.
통상 네 마녀의 날은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커진다.
이에 시장은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언급에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4월2일 발표할 예정인 상호관세와 관련해 "유연성(flexibility)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본적으로는 상호주의에 기반해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나는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유연성'이라는 단어는 중요하다"며 "때때로 유연성이 필요하다. 그래서 유연성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상호주의다"고 언급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메건 호네먼 버덴스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은 경제적 관점에서 알 수 없는 것이 너무 많아 4월2일 이후 어느 정도 명확해진다 해도 경제에 미치는 이차적 영향이 무엇일지 여전히 알 수 없다"며 "올해가 전반적으로 주식 변동성이 큰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0.7%)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7(M7)은 상승했다. 최근 급락세를 보였던 테슬라 주가는 모처럼 5.27% 급등했다. 애플(1.95%), 마이크로소프트(1.14%), 아마존(0.65%), 알파벳(0.73%), 메타(1.75%)도 상승 마감했다.
전날 호실적을 기록하며 장마감 이후 6% 이상 급등했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는 이날 오히려 8.04% 급락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매출이 급증, 전체 매출이 예상보다 늘었지만 이익률이 하락했다.
국채금리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은 0.3bp 하락한 3.954%를 기록했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은 1.7bp 오른 4.25%로 마감했다.
달러는 소폭 상승했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29% 오른 104.15pt를 가리켰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재개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이번 주 이스라엘군은 지상전을 재개하고 가자지구 넷자림 회랑을 다시 장악했다고 밝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21달러(0.31%) 오른 배럴당 68.2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0.16달러(0.22%) 뛴 배럴당 72.16달러로 집계됐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63% 내린 8042.95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증시 FTSE 100 지수는 0.63% 밀린 8646.79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대비 0.47% 떨어진 2만2891.68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0.50% 하락한 5423.83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