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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가스전' 해외투자 입찰 시작됐다…7월 탐사 주도 업체 선정

우선협상대상자 낙찰 뒤 구체적 협상…한국석유공사와 최대 30년 계약 체결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5.03.23 16:42:49

한국석유공사가 동해 심해 가스전 글로벌 투자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사진은 지난해 12월9일 오전 부산 남외항에 동해심해 가스전 유망구조에 석유·가스가 묻혀 있는지를 확인할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입항해 있는 모습.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한국석유공사가 동해 심해 가스전 글로벌 투자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국석유공사는 오는 6월20일까지 입찰을 마무리하고, 7월부터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23일 '온비드(한국자산관리공사 공매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21일 '동해 해상광구 지분 참여 입찰 공고'를 개시하고 본격적인 입찰을 시작했다. 입찰 대상지는 2만58㎢ 규모의 울릉분지 내 해저광구 네 곳인 △6-1S △8/6-1W △6-1E △8NE 등이다.

올해 초 일명 '대왕고래' 구조에서는 큰 기대감과 달리 첫 탐사·시추에서 경제성이 있는 개발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로 인해 한국석유공사는 '대왕고래'로 불린 동해 심해의 6-1광구 및 8광구에 설정된 2개 조광권(광권)을 반납했다. 이후 정부가 이를 4개 조광구로 나눈 뒤 해외투자 입찰 절차에 들어갔다.

한국석유공사는 해저광물자원 개발법에 따라 이들 해저광구에 대한 조광권(광물 탐사·개발권)을 부여 받아 입찰 공고에 나섰다.

현재 각 해저광구에 대한 광구별 지질학적 시추 자료 등 자세한 내용은 한국석유공가에서 지정한 데이터룸에서 비밀 유지 협약을 준수한 채 열람이 가능하다.

이번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기준은 일정 규모 이상의 석유·가스 생산 실적을 보유한 대형 에너지 기업이다. 또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협업 이력이 있는 기업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심해(수심 305m)에서 생산한 탄화수소를 석유 환산량으로 계산 시 일평균 10만배럴 이상(2023∼2024년 기준)이거나, 한국해외자원개발협회 회원사이면서 일평균 1만배럴 이상(2023∼2024년 기준)의 탄화수소 생산 실적이 필요하다는 등의 입찰 참여 조건도 걸었다.

최근 3년 이내 한국석유공사와 국내 해양 사업을 운영한 경험 및 파트너십을 보유하고 있고, 그 활동이 한국의 에너지 안보에 직접 기여한 점을 인정받은 경우에도 입찰에 참여 가능하다.

이후 6월20일까지 입찰 신청을 받은 뒤 7월4일까지 입찰 평가를 거쳐 7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낙찰,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간다. 선정된 업체는 석유공사와 최대 30년에 걸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개발 성공 시 국가에 로열티 성격으로 지급하는 조광료율은 최소 1%에서 최대 33%다. 업체는 개발 실패 시 약조한 최소한의 작업량과 지출 요건을 충족하면 조광권을 포기하고 철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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