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이사가 환자감시장치(PMD)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 임채린기자
[프라임경제] 30년 넘게 환자감시장치(PMD)와 자동심장충격기(이하 AED) 등을 전세계 약 80여개국에 공급하고 있는 메디아나(041920)가 '커넥티드 메디컬' 기업으로의 전환에 엑셀을 밟는다. 단순한 하드웨어 성능 경쟁을 뛰어넘어 '의료대란' 속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시스템 간 연결성과 지능형 운영을 책임지겠다는 의미다.
'제40회 국제의료기기 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5)' 현장에서 만난 윤상원 메디아나 상무이사는 "기기 하나하나가 고립된 상태로는 의료 효율을 높일 수 없다"며 "이제는 장비를 병원 시스템 전체와 연결하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 받는 플랫폼 중심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병원 통합 운영 '컨트롤 허브' CMS '주목'
메디아나는 이번 전시회에서 핵심 솔루션인 중앙환자감시시스템(이하 CMS)을 공개했다. CMS는 병원 내 다양한 환자감시장치로부터 생체 신호 데이터를 수집하고 중앙 서버에서 분석·시각화해 실시간으로 의료진에게 제공하는 통합 관제 솔루션이다.
윤상원 상무이사는 "기존에는 간호 스테이션 PC에서만 데이터 확인이 가능했으나 의료진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개인 PC 등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졌다"며 "CMS는 병원 전체를 연결하는 '컨트롤 허브'로 환자의 위험 징후를 즉시 감지하고 의료진에게 알림을 보내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특히 CMS는 최대 1200대 기기까지 연동 가능해 대형 병원이나 대학병원 등에서도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이 가능하다.
◆셀바스AI와 함께 'AI 예측 기반 통합 플랫폼' 구축 '박차'
메디아나는 최대주주이자 AI 전문기업인 셀바스AI(108860)와 △CMS 고도화 △인공지능(AI) 기반 진단·예측 시스템을 통해 의료기기 플랫폼 구축 수순을 밟고 있다.
윤 상무이사는 "AI가 환자의 생체 데이터를 분석해 응급 상황을 사전에 감지하고 의료진에게 먼저 알리는 수준까지 기술이 도달하고 있다"며 "이는 병원 프로세스 단축으로 이어져 의료기관의 운영 효율과 수요 증가로 직결된다"고 내다봤다.
메디아나는 현재 △초음파 영상 가이드 AI △군부대용 응급 대응 시스템 △원격 진료 솔루션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고 있으며 기존 의료기기 제조 기반에 AI·데이터·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한 '통합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를 꾀하고 있다.
◆ "AED 같은 공공 장비는 연결성 곧 생명선"
윤 상무이사는 "병원 내부를 비롯해 공공시설에 분산 배치된 자동심장충격기(AED)처럼 기기 자체보다는 관제 시스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또한 "AED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있으나 마나 한 장비가 된다"며 "실시간으로 배터리 상태, 부품 이상 여부 등 원격으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어야 생명을 구하는 장비가 될 수 있고 연결성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곧 안전이고 생명"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하드웨어만 잘 만드는 회사는 이제 경쟁력이 없다"며 "메디아나는 의료 현장을 실제로 이해하고 기술로 그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아울러 "메디아나는 AI,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며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해 지금은 메디아나가 두 번째 성장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