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황] 트럼프 "일부 국가 관세 면제 가능"에 3대 지수↑

WTI, 1.22% 오른 69.11달러…유럽증시 '하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 마디에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와 관련해 일부 국가에 면제 또는 감면할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

2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597.97p(1.42%) 오른 4만2583.32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00.01p(1.76%) 늘어난 5767.57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404.54p(2.27%) 뛴 1만8188.59에 마감했다.

주요 외신은 4월2일 예정된 트럼프 정부의 상호 관세 적용이 일부 국가에 한정될 것이며,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 특정 상품의 경우 관세가 제외될 수도 있다는 보도를 내놓았다.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된 현대차 그룹의 미국 투자 계획 발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이 관세의 긍정적인 사례"라고 치켜세우며 "다른 많은 나라들에게도 관세 유예가 적용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향후 며칠 내 자동차와 반도체, 그리고 목재에 대한 관세 발표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을 덧붙이며 불확실성을 남겼다.

기술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테슬라는 관세 완화에 대한 낙관론에 무려 11.93% 급등했다. 엔비디아(3.15%), 아마존(3.59%), 메타(3.72%) 등이 3% 이상 상승한 가운데 알파벳(2.21%), 애플(1.13%), 마이크로소프트(0.47%)도 상승 마감했다. 

AMD 역시 6.96% 급등 마감했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업체로 부상하고 있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주가도 6.37% 급등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경기소비재가 4.07% 오르면서 가장 선전했고, 그다음으로 커뮤니케이션과 산업재, 그리고 금융이 뒤를 이었다.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는 시장 대비 부진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S&P글로벌에 따르면,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4.3을 기록, 시장 예상치(50.8) 및 2월 수치(51.0) 대비 개선됐다. 반면 3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49.8로 내려가 시장 예상치(51.8) 및 2월 확정치(52.7)를 하회했다. 

이에 국채금리도 상승했다.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은 9.3bp 하락한 4.041%를 기록했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은 8.6bp 오른 4.338%로 마감했다. 

달러는 소폭 상승했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0.22% 뛰었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산 석유에 제재 예고에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베네수엘라는 우리가 지지하는 자유에 매우 적대적이었다"며 "따라서 베네수엘라에서 석유나 가스를 구매하는 모든 국가는 우리와 하는 모든 무역에 있어 25% 관세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83달러(1.22%) 오른 배럴당 69.1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0.84달러(1.16%) 뛴 배럴당 73달러로 집계됐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26% 내린 8022.33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증시 FTSE 100 지수는 0.10% 밀린 8638.01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대비 0.17% 떨어진 2만2852.66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0.15% 하락한 5415.79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