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라남도청 감사관실의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식 감사가 세간의 비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이 논란은 전남도립대학교에 대한 감사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의혹과 관련이 깊다. 감사관실은 비위행정의 중심에 있는 사무국장에게 면죄부를 주고, 공정한 감사를 요구한 교수에게 중징계를 의결함으로써 감사의 신뢰성을 크게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았었다.
특히 감사관실은 전문경력직 J씨에 대한 입사 전형 과정에 불법적인 요인이 있다는 취지로 합격을 취소해야 한다고 발표했지만, 해당직원은 지난 2월 말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자연 퇴사로 처리했다.
또한, 감사 당시 교직원들의 출퇴근 현황을 판단하는 근거로 제시됐던 출입문 자동화시스템은 감사 결과 발표 이후, 아예 사용하지 않아 예산 낭비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감사관실은 최근 비위 공직자에게 면죄부를 주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도청 A서기관에 대한 비위 투서가 접수된 후, 감사관실은 "투서자가 A서기관이 퇴직하면 없던 일로 해주겠다"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감사관실과 지위라인에 있던 고위직들이 비위 사실을 덮으려 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전남도청 B 감사관은 지난해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서를 내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모 지자체장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B 감사관이 전남도청 감사관실을 이끌고 있을 당시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식 감사행정'을 지켜본 취재기자는 그가 지자체장으로 적합한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