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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1등의 품격을 만들다"...'꿀잠' 기술 담긴 시몬스 팩토리움

'혁신 기술·청결·안전'에 집중...복합 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 이천 명소로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5.03.25 09:27:49
[프라임경제] "단 하나의 테스트라도 통과하지 못하면 제품화하지 않는다."

경기도 이천, 도심의 분주함을 뒤로하고 모가면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난 시몬스 팩토리움. 이곳에서 시몬스가 쌓아 올린 '수면'의 집요한 기술력과 '안전'에 대한 철학이 느껴졌다. 축구장 10배 규모의 시몬스 팩토리움은 단순한 제조 공장이 아닌 '수면 연구소'였다.

◆시몬스 팩토리움, 생산·제조 과정 한 눈에

지난 21일 방문한 시몬스 팩토리움의 핵심은 수면연구 R&D센터였다. 원자재부터 완제품까지 다양한 테스트가 이뤄지는 이곳엔 250여 개의 첨단 장비가 쉼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특히 시몬스가 자체 개발하고 특허까지 출원한 '볼링공 낙하 충격 시험기'는 단연 눈길을 끈다. 매트리스 위에 볼링공을 떨어뜨려 탄성과 진동 확산 여부를 측정하는 이 장비는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의 비밀을 설명한다.

실제 매트리스 위에 볼링핀 세우고 100cm 위에서 볼링공을 떨어뜨리는 '수직 낙하 측정 테스트'에서는 여러번 반복되는 실험에도 시몬스 제품의 볼링핀은 단 한차례도 넘어지지 않았다. 

내구성 테스트도 남다르다. 109kg의 롤러가 매트리스 위를 10만 번 넘게 구르며 내장재의 변형과 스프링의 손상 여부를 확인한다. 

109kg의 롤러가 매트리스 위를 10만 번 넘게 구르며 내장재의 변형과 스프링의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롤링 테스트. © 시몬스


시몬스 관계자는 "한국산업표준(KS)은 물론 미국재료시험협회(ASTM) 기준도 넘는 수준"이라며 제품 테스트의 엄격함을 강조했다.

매트리스 진동 테스트 역시 시몬스가 특허를 보유한 장비로 진행된다. 포켓스프링의 뛰어난 개별 지지력을 구현하기 위해 매트리스의 흔들림 정도를 정확한 진동 값으로 확인하는 테스트다. 매트리스에 전해지는 물리적 진동 측정을 위해 한국 시몬스가 세계 최초로 고안해 낸 독자적인 실험 방법이다. 

인공기후실에서는 세계 최초로 도입한 '써멀 마네킹'을 활용해 실제 기후 환경에서 수면 시 피부 온도와 체온 분포를 세밀히 분석한다. 

시몬스 관계자는 "세계 최초 매트리스 연구 전용 써멀 마네킹'은 총 33개의 센서가 장착돼 있어 인체 각 부위별 체온을 세밀하게 측정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를 통해 시몬스는 한국인의 라이프 스타일뿐만 아니라 국내 기후와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감성과학 분석실에선 체압 분포와 척추 형상 등을 통해 사용자 맞춤형 매트리스를 설계하는 연구도 활발히 이뤄진다.

◆"안전에 집착"...'라돈·토론 측정, 난연 매트리스' 생산

시몬스는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몬스는 민간 기업 최초로 '라돈·토론 측정실'을 통해 1급 발암물질인 라돈과 같은 물질의 검출을 예방하고 있다.

'라돈·토론 측정실'에서는 한국표준협회와 연세대학교 라돈안전센터가 공동으로 개발한 라돈·토론 시험방법을 이용해 개별 원자재부터 완제품까지 라돈·토론 방출량을 세밀하게 측정한다. 

여기에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 생산, 환경부 친환경 인증까지 더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시몬스의 난연 매트리스는 시몬스 난연 매트리스에는 독자 개발한 신소재 '맥시멈 세이프티 패딩'이 적용된다. 이를 봉합하는 실과 면테이프, 매트리스 밑부분의 미끄럼 방지 부직포에까지 난연 기능을 더해 불에 잘 타지 않는다. 난연 매트리스는 화재 시 실내 전체가 폭발적인 화염에 휩싸이는 '플래시 오버' 현상을 막아 신속한 진압을 돕는다.

시몬스의 기술력은 소재에도 힘을 줬다. 시몬스는 지난해 포스코산 경강선에 바나듐 소재를 적용한 '뷰티레스트' 신제품을 선보였다. 항공 엔지니어링에도 쓰이는 바나듐은 스프링 내구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하루 20만 번 이상 압축 테스트를 1000만 회 이상 버텨낸다. 덕분에 포켓스프링 무상 보증 기간도 업계 최장인 15년이다.

스프링을 감싼 부직포도 이탈리아 명품 직물 업체의 특수 부직포를 사용해 소음을 차단하고 내구성을 높였다. 이 같은 완벽주의는 '특급호텔 침대의 대명사'라는 명성으로 이어져 국내 특급호텔 침대 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하는 비결이 됐다.

시몬스 관계자는 "바나듐 포켓스프링이 내장된 뷰티레스트 신제품은 월등히 향상된 내구성으로 사실상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제품 사용 주기를 늘려 폐기물 배출을 줄임으로써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프리미엄 침대의 품격을 한 층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시몬스 팩토리움의 생산 시설. 이곳에서는 하루 1000개 이상의 매트리스 생산이 가능하다. © 시몬스


팩토리움 투어의 끝에는 시몬스의 실제 생산 시스템을 만날 수 있었다. 시몬스의 시스템을 조망할 수 있는 2층 전망 타워에서 아래를 내려다보자, 매트리스의 생산 과정이 한눈에 들어왔다.

침대 생산 현장임에도 먼지나 실오라기 하나 없이 청결했다. "수면 공간에 들어가는 제품은 피부에 직접 닿기 때문"이라는 관계자의 설명처럼, 전자기기 공장에서나 볼 법한 청정 공조 시스템이 눈에 띄었다. 9m에 달하는 높은 층고가 공기 순환을 돕고 '오폐수 없는 클린 생산' 시스템으로 완벽한 위생 관리가 이뤄지고 있었다.

하루 최대 1000개 이상 생산이 가능한 시스템이지만, 철저한 품질 관리를 위해 하루 600~700개 생산으로 제한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패킹 과정까지 완료된 매트리스는 비나 눈과 같은 기후나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실외를 거치지 않고 실내에 위치한 물류동으로 이동하게 된다. 

물류동은 완성된 매트리스의 보관 및 출고가 이뤄지는 곳이다. 약 3400평 규모로 최대 1만5000조의 매트리스를 보관할 수 있으며 총 5개의 대형 도크를 갖추고 있다. 

◆지속가능·지역 상생…ESG 철학 품은 '시몬스 테라스'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한다는 철학을 실천 중입니다."

팩토리움을 나와 방문한 곳은 시몬스 테라스. 이곳은 침대 브랜드의 쇼룸을 넘어 지역 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공간이었다. 잔디정원 한편에 우뚝 선 'SIMMONS' 로고가 눈길을 끌었고, 헤리티지 앨리에서는 150년 침대 역사가 고스란히 전시돼 있었다.

파머스 마켓에서는 이천 농가와 협업한 농특산물을 선보이고,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수천 명이 몰리는 '일루미네이션' 행사와 '업사이클링 부스'가 열려 지역 취약계층을 돕는 수익금 기부도 이어진다.

경기 이천시 모가면에 위치한 시몬스 팩토리움. © 시몬스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는 이국적인 '아메리칸 칼리지' 감성이 가득했다. 지하 1층 테라스 스토어엔 신제품 매트리스와 프레임들이 대거 진열돼 자유로운 체험이 가능하다. 

한편, 내수 불황 속에서도 시몬스는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2년 연속 업계 1위를 지켰다. 특히 2023년 처음 침대업계 1위 자리에 오른 이후 2년 연속 최고 자리를 수성하며, 사실상 침대 시장의 경쟁 구도가 굳어진 것 아니냐는 평가까지 나온다.

시몬스는 지난해 매출 3295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전년 대비 5%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7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신장했다. 이에 반해 라이벌 업체인 에이스침대는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전년대비 6.4% 증가한 32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매출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는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에서의 독주와 하이엔드 비건 매트리스 N32를 중심으로 한 멀티 브랜드 전략의 성공적 안착이 꼽힌다.

또한 하이엔드 비건 매트리스 N32를 통해 프리미엄 폼 매트리스 시장을 공략하고 업계 최초로 '3대 펫 안심인증'을 획득한 펫 매트리스를 출시해 반려동물 용품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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