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는 의료기기산업혁신연구회와 함께 지난 21일 서울 삼성동 COEX에서 '방사선치료의 혁신을 말하다: BNCT'를 주제로 국내 전문가를 초청해 성황리에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암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되는 붕소중성자포획치료(Boron Neutron Capture Therapy, 이하 BNCT)의 원리, 최신 임상연구 결과, 사회적 활용 및 경제적 가치를 주요 내용으로 다뤘다. 국내외 의료 전문가 및 산업 관계자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첫 번째 강연에서는 윤명근 고려대학교 교수가 'BNCT의 원리와 기초'를 주제로 발표하며, BNCT의 과학적 배경과 의료적 가능성을 상세히 설명했다. BNCT 가 딛고 있는 방대한 기초연구의 역사, 물리적 배경, 치료 원리에 대한 실체, 국내외 의료현장에서의 BNCT의 결과를 공유하며 BNCT가 혁신적인 치료 옵션으로서 준비가 됐음을 역설했다.
이어진 강연에서는 서효정 다원메닥스 상무이사가 국내에서 재발성 고등급 교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1상 임상시험의 주목할 만한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서 상무는 "예후가 가장 나쁘다고 잘 알려진 재발성 교모세포종과 같은 악성 뇌종양 환자에서 16개월을 넘게 생존해있는 환자들이 있을만큼 기존의 치료법으로는 보이기 힘든 뚜렷한 생명연장효과를 관찰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BNCT에 대한 임상 경험이 축적되면서 치료 효과가 극적으로 나타나는 환자들이 있는 만큼,머지 않아 BNCT 가 국내 환자들에게 제공돼 더 이상의 치료방법이 없는 난치성 암환자에게 치료대안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용익 의료기기산업혁신연구회 회장이 'BNCT 활용에 따른 사회경제적 가치 및 미래전망'를 발표하며 "초고령 인구의 증가 및 이에 따른 국내 보건의료재정의 심각한 악화 속에서도 BNCT 는 단회 치료로서 의료비 절감과 환자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이상적 대안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BNCT 는 대규모 신축 없이도 기존 병원 공간에 효율적으로 설치될 수 있기에 지방 인구 소멸과 의료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국내 의료와 보건경제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BNCT는 기존 방사선 치료법과 차별화된 혁신적 기술로, 높은 의약품 섭취를 보이는 암세포에 정밀하게 표적해 높은 치료 효과와 낮은 부작용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BNCT는 현대의 차세대 암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일본, 중국, 대만 등 여러 나라에서 국가적 차원의 지원 아래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BNCT의 임상시험이 성과를 보이며 유용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BNCT의 임상적 유용성과 의료산업 내 적용 가능성을 폭넓게 논의하는 자리로, 국내외 전문가들과 관련 산업 종사자들이 활발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BNCT가 향후 의료계의 혁신을 주도할 방사선치료로서 도입되고 국내 암 치료 분야에서 차지할 역할과 의료기기 산업 발전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지며, 실질적인 연구 및 상용화 전략에 대한 다양한 제언이 제시되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BNCT 기술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핵심 기술로 더욱 활발히 연구·개발되고, 향후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과 전방위적인 산업적 협력이 이루어져 한국이 세계 BNCT 기술의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