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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소비자심리지수 전월比 1.8p↓…내수 부진·수출 둔화 영향

토허제 영향에 주택가격전망지수 6p 상승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5.03.25 09:47:11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계엄 사태 이후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이던 소비자심리지수가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 등 영향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4로 전월 대비 1.8p(포인트)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6개의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2023년)인 100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는 지난해 7~11월까지 100 이상을 기록했다가 지난해 12월 계엄 사태 여파로 88.2로 급락했다. 이후 정치적 상황이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1월(91.2)과 2월(95.2)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3개월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지난해 12월 급락 이후 올해 1, 2월 회복세를 보이다가 3월 다시 떨어지는 모습"이라며 "계엄 이후 지속해서 장기평균 아래에 머물고 있어 올해 1분기 전반적으로 아직은 (소비심리가) 안 좋은 상황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구성지수별로 살펴보면 현재생활형편CSI은 87로 4개월째 동일했다. 생활형편전망CSI는 92로 전월 대비 1p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96)와 소비지출전망CSI(104)는 전월 대비 각각 1p, 2p씩 하락했다.

향후경기전망CSI는 70을 기록해 전월 대비 3p 하락했다. 수출 증가세 둔화,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등이 작용한 결과다. 

현재경기판단CSI는 55로 전월과 같다. 지난해 초 69에서 출발해 70선 초반을 이어오던 현재경기판단CSI는 지난해 12월 52로 급락한 후 여전히 50선에 머물고 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05로 전월 대비 6p 상승했다. 지난달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에 따른 서울지역 가격 상승 폭이 확대한 영향이다.

금리수준전망CSI는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시중은행 가산금리에 반영된 영향으로 7p 하락한 92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에 8p 하락한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취업기회전망CSI(72)와 임금수준전망CSI(117)은 전월 대비 각각 2p, 1p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과 동일했다.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했으나 생활물가 상승 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3년 후 및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 역시 2.6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농축수산물(50.5%) △공공요금(48.8%) △공업제품(31.2%) 순이다. 전월에 비해 △공업제품(7.3%p) △농축수산물(3.8%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17.1%p) 비중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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