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월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대형 5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8.7%로 지난해 동월(79.0%) 대비 9.7%p 급등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지난달 한파와 폭설이 겹치면서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했다. 적자가 확정인 상황임에도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한 바 있어 영업손익은 악화될 전망이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월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대형 5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8.7%로 지난해 동월(79.0%) 대비 9.7%p 급등했다.
대형 5개사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사실상 전체 시장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
지난달 기록한 88.7%의 손해율은 전월 81.8%와 비교해도 6.9%p 상승한 것으로,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인 약 80%를 크게 상회한다. 2월 한파와 폭설이 겹치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 손보사들은 이같은 '적자'에도 최대 1%에 달하는 자동차보험료 인하율을 확정했다. '상생금융'에 동참해달라는 금융당국 요청 때문이다.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으로, 가입자가 2500만명에 달한다. 이에 금융당국과 손보업계가 협의를 통해 보험료를 결정하고 있다.
앞서 자동차보험료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계속해서 인하된 바 있다. 연도별로 보면 △2022년 4월 1.2∼1.4% △2023년 2월 2.0∼2.5% △지난해 2월 2.1∼3% 씩 내려갔다.
이에 더해 올해 자동차 정비수가도 2.7% 인상된 상황이라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더 악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