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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낮춘' 車보험 비교 서비스 2.0, 이번엔 핀테크사 '잡음'

중개수수료 인하·보험개발원 수수료 지급 '이중고'에 참여사 절반 줄어

김정후 기자 | kjh@newsprime.co.kr | 2025.03.25 11:47:21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 반발로 삐걱댔던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이번엔 '참여 핀테크사 감소'를 맞닥뜨렸다. ⓒ 네이버페이


[프라임경제] 보험사 반발로 삐걱댔던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이번엔 '참여 핀테크사 감소'에 맞닥뜨렸다. 잡음 사유가 지난해와 올해 모두 수수료라는 점에서 금융당국이 사업의 기틀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따른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주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2.0'이 출시되며 지난해와의 차이점이 주목받고 있다. 

먼저 보험사 온라인 채널(CM)과 플랫폼 간 '가격 일원화'에 성공했다는 점은 다르다. 이와 함께 간단한 동의 절차만 거치면 보험 만기일이나, 자동차의 연식, 옵션 등이 자동 입력되는 점도 새로운 요소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차이점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사가 9곳에서 4곳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는 것이다. 앞서 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지정된 11개 핀테크사는 △토스 △네이버페이 △뱅크샐러드 △카카오페이(377300) △NHN페이코 △쿠콘(294570) △핀다 △핀크 △해빗팩토리 △헥토데이터 △SK플래닛 등이었다. 

이 가운데 '2.0'에 참여하는 곳은 △토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해빗팩토리 뿐이다.

참여사 축소에 대해 업계에선 수수료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수수료 문제는 지난해 출시 당시에는 보험업계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 핀테크사가 보험사로부터 받는 '중개 수수료' 때문에 CM과 플랫폼 간 상품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는 의견이었다. 

이에 금융당국은 가격 일원화를 위해 중개 수수료를 기존 3%에서 1.5%로 인하했다. 또 차량·보험 만기일 자동 입력을 위해 보험개발원으로부터 정보를 받도록 하면서 개발원 지급 수수료도 추가됐다. 

문제는 상대적으로 영세한 중소형 핀테크사들은 수수료로 발생하는 비용을 부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실제로 일부 핀테크사는 참여 여부에 대해 수익성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말을 아꼈다. 먼저 출시한 자동차보험 비교 추천 서비스로도 문제가 없다는 판단 하에 필요시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핀테크사가 받는 수수료는 줄었고 내야할 수수료는 늘었는데 서비스는 동일한 상황"이라며 "또 여기에 마케팅비, 운영비도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그만큼 가입률을 높여야 할텐데 이용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형 핀테크사들은 (참여하기가) 어렵다"며 "회사는 어찌됐든 이익을 창출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보험 비교·추천은 금융소비자보호법상 중개로 해석되기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낼 수 없다"며 "국가적으로 실행하는 사업이라면 법을 완화해줘야 중소형 핀테크들도 자신만의 경쟁력 있는 서비스로 도전해볼텐데 똑같은 서비스를 동일하게 제공하는 상황에서 비용만 드는 구조를 만들어버린다면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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