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G전자(066570)가 인도와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사업 기회 발굴에 집중한다.
수많은 정보통신(IT) 기업이 모이고 있는 중동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확대되고 있는 아시아 지역 등에 집중해 성장 가속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조주완 LG전자 CEO가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의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 LG전자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최고경영자(CEO)는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부터는 기존 성장전략에 '지역'이라는 전략의 축을 더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 지역에서의 성장 가속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LG전자는 올해 사업 운영 방향으로 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사우스' 잠재력 활용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미중 갈등 등 지경학적 변화 대응 차원에서 잠재력이 높은 지역에서 성장기회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대표 공략 지역으로는 세계 1위 인구 대국인 '인도'를 꼽았다. 인도는 LG전자가 기업공개(IPO)에 나선 지역으로 최근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로부터 LG전자 인도법인의 IPO 계획을 예비 승인 받았다.
LG전자는 지난 28년간 구축해 온 현지 사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인도 특화 라인업, 생산·서비스·연구개발(R&D) 인프라 강화 등을 추진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 등 '국민 가전 브랜드'로의 도약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조주완 CEO는 "기존 사업의 성장 극대화를 통해 미래 성장 재원을 확보하고 기존 홈 중심 사업에서 모빌리티, 커머셜 등 기업간거래(B2B) 영역으로 확장하는 전략과 수많은 디바이스를 플랫폼화 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사업(논 하드웨어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반적 기조는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본부별로는 HS사업본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생활가전 사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빌트인, 부품 등 B2B 영역을 확대한다.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은 해외로 적극 확대하고 AI홈 솔루션 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또 MS사업본부는 TV, 사이니지, 모니터 등 디스플레이 기반 사업을 총괄하며 시너지를 강화하고 웹(web)OS를 축으로 하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VS(전장)사업본부는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전환에 주력하는 동시에 수익성 기반의 내실 있는 사업 운영에 집중한다.
올해 신설된 ES사업본부는 가정용 및 상업용 에어컨 분야에서 성장을 가속화하고 AI 데이터센터, 원전 등 산업용 HVAC 사업 기회 확보에 역량을 집중해 전사 B2B 사업의 핵심 축으로 성장해 간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조 CEO는 "지난해 최대 매출 등 견조한 경영성과를 기록한 데에는 B2B, 가전구독과 webOS 플랫폼 사업 등을 포함한 비-하드웨어, 소비자직접거래(D2C) 등의 '질적 성장'이 크게 기여했다"며 "2030년 질적 성장 영역의 비중을 지난해 42%에서 5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요와 가격 변동성이 낮고 고객 관계 기반의 확장성을 갖춘 B2B에 역량을 집중하고, 수익을 지속 창출하는 순환형(Recurring) 모델의 Non-HW 사업을 확대하며 사업의 구조적 건전성을 확보해 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주주총회는 안건인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권봉석·조주원·류충열 이사가 재선임되고, 강성춘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한국인사관리학회 부회장)이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주총도 '열린 주총'을 콘셉트를 앞세워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주주총회장을 개방했다. 또 온라인 중계 병행과 올해는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고려해 영어 동시통역 서비스도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