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우려 완화에도 코스피는 하락했다. 국내를 뒤덮고 있는 정치적 불확실성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 픽사베이
[프라임경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우려 완화에도 코스피는 하락했다. 국내를 뒤덮고 있는 정치적 불확실성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632.07 대비 16.26p(-0.62%) 내린 2615.8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0.97p(0.80%) 오른 2653.04로 출발해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국가에 대해 상호관세 면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관세 우려가 완화됐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 지연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683억원을 순매수 했으며,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82억원, 639억원을 순매도 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별로 살펴보면 SK하이닉스(-1.65%), 시총 1위 삼성전자(-1.16%), 삼성전자우(-0.91%), 삼성바이오로직스(-0.37%)가 내렸다. 이외 모든 종목은 상승했다.
현대차가 전 거래일 대비 7000원(3.29%) 뛴 22만원으로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으며, 기아가 2100원(2.13%) 늘어난 10만8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대규모 대미 투자 계획에 트럼프 대통령이 화답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주가가 올랐다.
이 외에 LG에너지솔루션(1.21%), 셀트리온(0.49%), 네이버(0.24%), KB금융(0.12%) 순으로 차지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720.22 대비 8.96p(-1.24%) 밀린 711.26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86억원, 81억원을 순매수 했으며, 기관은 923억원을 순매도 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별로 살펴보면 HLB(2.98%), 휴젤(2.27%), 클래시스(1.75%), 리가켐바이오(0.70%)가 상승했다. 그 밖에 모든 종목은 내렸다.
시총 1위 알테오젠(-2.82%)을 비롯, 에코프로비엠(-%0.74), 에코프로(-2.00%), 레인보우로보틱스(-4.42%), 삼천당제약(-3.64%), 코오롱티슈진(-3.26%) 등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5원 오른 1469.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정책에 대한 완화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했음에도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며 "다음 달 2일 상호관세 조치에 대해 실질적인 조치가 발효되기 전까지 여전히 불확실성 남아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관세우려 완화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를 약화시키며 '미국 조정-비(非)미국 강세'로 나타났던 최근 글로벌 증시 흐름의 되돌림 과정이 나타났을 수 있다"며 "여기에 대통령 탄핵심판을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원화 약세 요인이 강화된 것 또한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국내 증시 업종별(WICS) 등락률 상위 5개 업종은 자동차(2.69%), 사무용전자제품(2.33%), 방송과엔터테인먼트(1.74%), 기타금융(1.42%), 카드(1.38%)가 차지했다.
등락률 하위 5개 업종에는 무역회사와판매업체(-6.11%), 조선(-3.65%), 우주항공과국방(-3.25%), 항공화물운송과물류·기계(-2.88%)가 위치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6조9240억원, 5조31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