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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기업 체감 경기 5개월 만에 반등…4월 전망은 '부정적'

제조업·비제조업 모두 업황 개선…4월 美 상호관세 우려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5.03.26 09:47:23

기업심리지수 및 구성지수 기여도.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이번달 기업 체감경기가 5개월 만에 반등했다. 반도체와 무선통신, 자동차의 수출 호조로 제조업 업황이 나아진 데다 서울시 토지거래허가제 완화에 부동산 업황이 살아난 영향이다. 다만 다음달 기업 체감경기는 트럼프 신정부의 상호관세 우려 등으로 제조업·비제조업 모두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26일 발표한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에 따르면 이달 중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86.7로 전월 대비 1.4p(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0월(92.5) 이후 5개월 만에 반등이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기업 체감경기 지표다. 100보다 크면 경제 상황에 대한 기업의 기대심리가 과거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제조업CBSI는 91.9로 전월 대비 1.8p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기록한 90.9p 이후 최대치다. 제조업은 자금 사정, 업황 등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금속가공, 석유정제·코크스, 자동차를 중심으로 개선됐다.

비제조업CBSI는 82.9로 전월 대비 1.2p 상승했다. 지난해 6월(2.5p) 이후 최대치 상승이다. 비제조업 역시 자금 사정과 업황 등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 운수창고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주로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에서 관세 부과에 앞선 선주문 영향으로 수출 등 실적이 개선됐다"며 "비제조업에서도 봄철을 맞아 계절 요인, 부동산 거래 증가 등에 업황이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다음달 체감경기는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영향에 제조업·비제조업 모두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4월 CBSI 전망은 전월 대비 2.4p 하락한 85.6이다. 제조업은 1.2p 하락한 89.9, 비제조업은 3.4p 하락한 82.4로 집계됐다.

제조업은 전자·영상·통신장비, 전기장비 및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비제조업은 도소매업, 정보통신업, 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경기가 가라앉을 것으로 봤다.

이 팀장은 "상호 관세가 어떻게 적용이 될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어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기본적으론 업체들이 부정적인 예상을 하고 있다"며 "자동차 반도체 등 대미 수출이 좀 큰 업종들은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으나 석유정제품이나 화학 디스플레이, 조선업종 등 일부 업종에서는 반사이익을 기대한다는 반응도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4월 상호관세와 관련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나요게 되면 반응이 엇갈려서 보다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토허제 재지정도 최근 효력이 생기면서 어떻게 반영될지 두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87.2로 전월 대비 3.0p 하락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87.3으로 전월 대비 1.0p 하락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3524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3308개 업체가 응답했으며 제조업이 1858개, 비제조업이 1450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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