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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방어주' 증권주, '수익주'로 발돋움 하나…"각종 모멘텀 산재"

대체거래소 출범 속 공매도 재개까지…해외주식 투자 열풍은 현재 진행형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5.03.26 11:02:22

전문가들이 증권주에 대해 대체거래소 출범과 공매도 재개, 해외주식 투자 열풍 등에 따른 반사 수혜까지 기대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최근 증권주들이 올해 증권업계의 대규모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 적극적인 밸류업 행보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체거래소 출범 △공매도 재개 △해외주식 투자 열풍에 따른 반사 수혜까지 기대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연초부터 국내외 정치 불확실성으로 시장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증권주는 방어주로서의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 확대로 인해, 중장기적으로는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익 기여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증권주가 주목받은 첫째 이유로 대체거래소가 촉발한 거래시장의 구조적 성장을 꼽을 수 있다. 지난 4일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가 개장했다. 넥스트레이드는 프리마켓·애프터마켓을 운영하며 거래시간을 확대했으며, 한국거래소(KRX) 대비 낮은 수수료를 제공하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참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포함해 거래종목이 349개로 늘어난 지난 24일엔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된 대금이 총 1조93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전까지 기록했던 넥스트레이드 일평균 거래대금인 1300여억원의 약 15배에 달한다. 같은 날 한국거래소에서 집계한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의 총 거래대금인 6조7223억원의 30%에 달하는 금액이기도 하다.

따라서 향후 800종목으로 확대되고 주문처리 시스템이 차별화될 경우 증권사 점유율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둘째, 공매도 재개에 따른 투자자 유입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오는 31일부터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다. 과거 사례를 보면 외국인투자자의 시장 재진입에 따라 외국인 매매비중이 상승했던 만큼, 이번에도 유사하게 거래대금 증가를 수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공매도 대차잔고는 일부 회복됐다"며 "금번에는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에게 차등 적용됐던 거래제도들의 개선,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 가동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해외주식 점유율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해외주식 투자 열풍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해 말 대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원대에서 6조원대로 하락하였지만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발생한다면 언제든지 추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해외주식 사업부문은 20% 추가 성장하며 전체 브로커리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증권사별 예상 세전이익 증가율은 3~4% 내외"라며 "최근 미국 증시 조정에도 지난 19일까지 연누적 개인 및 일반법인의 해외주식 순매수액은 104억달러다. 여전히 국내주식 순매수액 4조9000억원을 상회한다"고 짚었다.

미래에셋증권 사옥 전경. ⓒ 미래에셋증권


증권주들 중에서도 전문가들은 키움증권(039490)과 미래에셋증권(006800)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키움증권은 국내주식 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는 물론, 해외주식 시장에서 모두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넥스트레이드 점유율은 33%로, 아직 시장 초기인만큼 리테일 고객들이 기존의 매매플랫폼을 이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주식 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 시장점유율 2위, 해외주식은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이전부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법인 브로커리지 영업도 강화할 만큼 전사 리테일 및 기관고객 관리가 철저한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윤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경우, 해외주식 경쟁사례를 참고해 초반부터 고객유치를 위한 서비스가 수반된다면 현 지위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며 "미래에셋증권은 아직 신규 넥스트레이드 시장에서의 마케팅 계획은 없지만 상위권 지속을 위한 노력이 수반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대형사 모두 긍정적이지만, 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브로커리지 부문의 점유율이 높고 종합투자계좌(IMA)나 발행어음 등 신규 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한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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