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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여름 '비빔면 대전'…선택 폭넓어져

삼양식품, 불닭 업고 '맵탱' 출시…팔도비빔면, 올해도 업계 1위 유지할까

배예진 기자 | byj2@newsprime.co.kr | 2025.03.27 10:59:29
[프라임경제] 한낮 최고기온이 전국적으로 20도를 웃돌면서 마트 가판대에도 비빔면이 채워지고 있다. 올여름은 예년보다 더 일찍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라면 업계도 비빔면 마케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마켓링크 집계 기준 2023년 봉지라면과 용기 라면을 합한 국내 비빔면 시장 매출은 약 3313억원 규모다. 이는 전체 라면 시장의 약 14%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했다.

비빔면 점유율도 매년 달라지는 추세다. 팔도는 시장점유율이 80%까지 올랐지만 지난해 6월 기준 50%대까지 줄었다. 농심은 '배홍동 비빔면'을 선두로 시장점유율 20%까지 가져갔다. 오뚜기는 10%로 3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림은 '더미식' 브랜드를 앞세워 성장하고 있다. '불닭'으로 최고 주가를 달리고 있는 삼양식품까지 신규 브랜드 '맵탱'을 출시하면서 예년보다 비빔면 시장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팔도비빔면 제로슈거' 제품. ⓒ 팔도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 비빔면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팔도비빔면'은 1984년 출시했다. 지난해 누적 판매량이 19억개를 넘어섰다. 팔도는 기존의 비빔면 이외에도 색다른 제품들을 출시하며 포트폴리오까지 확장하며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팔도는 △2016년 '팔도비빔면 1.2' △2017년 '팔도만능비빔장' △2019년 '괄도네넴띤' △2020년 '팔도BB크림면' 등 새로운 모습으로 소비자들에게 소개했다. 최근에는 라면 업계 최초로 '팔도비빔면 제로슈거'까지 출시해 이목을 끌었다.

'팔도비빔면 제로슈거'는 설탕을 대신해 알룰로스를 활용해 식약처 무당류 표시기준을 충족했다. 또 기존 제품과 비교해 밀가루 사용을 줄이고 전분 함량을 높여 면의 탄력도를 높였다.

팔도 관계자는 "비빔면은 여름 수요가 많은 계절면으로 여겨졌으나, 팔도비빔면은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을 지속 선보여 연중 기복 없이 꾸준하게 판매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하며 '원조 비빔면은 팔도비빔면'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비빔면 트렌드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배홍동 비빔면' 제품. ⓒ 농심


전체 라면 업계 1위인 농심(004370)도 비빔면 시장에 진출하며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농심은 2021년 '배홍동 비빔면' 출시 이후 비빔면 시장 1위를 노리고 있다. '배홍동 비빔면'은 출시했던 당시 2021년 매출 230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2022년 250억원 △2023년 330억원 △2024년 340억원으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배홍동 비빔면'은 칼국수비빔면을 모티브로 개발해 여느 비빔면과 다른 차별점을 가졌다. 농심은 출시 이후 소비자들의 호평과 함께 △배홍동 쫄쫄면 △배홍동 칼빔면을 추가로 출시해 3종 라인업을 구축했다.

배, 홍고추, 동치미를 갈아 숙성한 배홍동 비빔장은 농심 마케터와 연구원들이 전국의 비빔국수 맛집을 찾아다니며 발견한 레시피다. 농심 관계자는 "배홍동 개발의 핵심은 비빔장"이라며 "올해도 각기 다른 면발의 매력을 가진 배홍동 삼총사의 매력을 널리 알려 비빔면 시장 1위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비빔면' 제품. ⓒ 오뚜기


오뚜기(007310)의 라면 제품 대표자 '진라면'은 '진비빔면'으로 2020년 출시 이후 리뉴얼과 한정판 출시를 거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수십 년의 발효 노하우가 담긴 오뚜기 사과식초와 타마린드의 깔끔하고 시원한 맛, 진라면 매운맛의 비법까지 더해져 진한 소스 맛을 구현했다.

'진비빔면'은 2025년 3월까지 누적 판매량 약 1.5억개를 돌파했다. 이 같은 인기와 함께 오뚜기는 20% 증량한 '진비빔면'을 새롭게 출시했다. 한 개만 먹기엔 아쉽고, 두 개 먹기엔 많은 비빔면의 딜레마 해소를 위해 오뚜기는 방송인 최화정과 함께 신규 TV CF를 선보인다.

이외에도 오뚜기는 △진쫄면 △콩국수 라면 △메밀비빔면 △냉모밀 등 여름철 라면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함흥비빔면의 경우 시즌 운영됐던 제품으로 올해 마지막 운영인만큼 주요 채널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에게 찾아뵐 것"이라며 "진비빔면은 모델과 연계한 세일즈 창출 활동을 통해 올여름 인지도 강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림(136480) '더미식' 브랜드는 라면 시장에 진출한 지 4년 만에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며 빠르게 시장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더미식 비빔면'의 경우, 2023년 출시 첫해에 대형마트 3사 기준 비빔면 매출액 규모 3위를 차지했다. '더미식 메밀비빔면'도 6위를 기록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더미식 비빔면'은 10가지 과일과 채소를 블렌딩한 비법 양념장과 육수로 반죽한 쫄깃하고 탱탱한 면발이 특징이다. 더미식만의 비법 레시피로 매실, 배, 생강, 청양고추 등을 최적의 비율로 조합했다. 특히 '더미식 비빔면 맵싹한맛'은 10가지 과채의 맛과 세계 4대 고추(부트졸로키아, 하바네로, 청양고추, 베트남고추)를 첨가해 깔끔한 매운맛을 선보였다.

하림 관계자는 "예년보다 빠르게 비빔면 시장이 찾아오는 느낌"이라며 "더미식 비빔면은 기존 제품 판매에 집중하며 올여름 소비자들에게 찾아뵐 것"이라고 말했다.

'맵탱 쿨스파이시 비빔면 김치맛' 제품. ⓒ 삼양식품


삼양식품(003230)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앞서 삼양식품은 '열무비빔면', '사과비빔면' 등을 출시했으나 생산 중단하고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번에 불닭 신화를 바탕으로 '맵탱' 신규 브랜드를 소개하며 비빔면 재도전에 나섰다. '맵탱'은 삼양식품이 제2의 불닭볶음면으로 육성하고 있는 브랜드다.

지난 20일 출시한 '맵탱 쿨스파이시 비빔면 김치맛'은 다가오는 여름을 정조준했다. 신제품의 핵심은 특제 고추장소스와 독특한 향신료의 조합으로 완성한 시원한 매운맛이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큐베브 후추'를 활용해 색다른 쿨링감과 함께 시원한 뒷맛을 강조했다.

올여름 비빔면 대전의 관전 포인트는 삼양식품 맵탱 비빔면이 얼마나 많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지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팔도, 농심 등 경쟁사도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강화로 시장 점유율 방어에 나서고 있는 만큼 점유율을 빼앗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팔도는 올해도 비빔면 시장 1위의 지위를 유지할 것인지도 귀추가 주목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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